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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안에 있던 출전자들은 모두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문쪽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들어오는 윤라희를 발견하자마자 사람들의 표정이 잠깐 불편해지는가 싶다가도 다시 각자의 분장에 몰두했다. 하지만 서로 주고받는 눈빛에는 은은한 경멸의 감정이 담겨 있었다. 조금 전의 이야기를 들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 또한 윤라희에 대한 반감만 커져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고 제 할 일만 하고 있었다. 분장실 안에 있는 그 아무도 먼저 윤라희에게 다가가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윤라희는 그저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한 번 훑어본 후, 자리를 잡고 앉아 스스로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옆자리에 앉아 있던 몇몇 출전자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더니 노골적으로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려버렸다. 곧 녹화 시간이 다가오자 유지성은 티켓을 들고 안으로 입장해 가장 좋은 촬영 위치를 골라 앉았다. 젊고 잘생긴 외모와, 고귀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 속에 숨겨진 은근한 냉담한 기류가 관객석을 가득 메웠다. 유지성이 객석에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모든 시선들은 그에게 쏠리기 시작했고, 주변 여자들은 끊임없이 눈길을 보내왔다. 그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두 소녀는 볼을 발갛게 물들인 채, 용기를 내어 먼저 말을 걸어왔다. “저기...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혹시 번호 좀...” 유지성은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차가운 눈빛으로 두 소녀들을 흘겨볼 뿐이었다. 그 칼날처럼 날카로운 시선에서는 맹수와도 같은 아우라가 풍겼다. 메몰찬 눈빛에 치인 소녀는 마치 사냥감이 되어버린 듯한 공포에 사로잡혀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다. 그녀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입술을 달달 떨며 힘겹게 입을 뗐다. “그... 그게... 저기...” 하지만 하려던 말은 입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유지성이 다시 시선을 거두자 소녀들은 뒤늦게 긴장이 풀려버린 듯,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등줄기는 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눈빛이 너무 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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