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화
사실 그 셋은 한때 인기가 다 사라진 ‘퇴물’취급을 받아왔지만 별빛 무도회가 대히트를 치면서 연일 새로운 시청률 기록을 세우자, 다시 인기를 끌어올리며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지금 이 세 사람의 인기는 과거의 전성기 시절보다도 더 뜨거웠다.
결승전이 끝나면 프로그램의 화제성은 또 한 번 정점을 찍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세 사람의 역시 새로운 기록을 찍게 될 것이 분명했다.
“다 준비됐죠?”
지미연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주아윤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다 정리했어요. 윤라희 순서는 마지막으로 배정해 뒀고요.”
컴퓨터가 무작위로 뽑았을 때까지만 해도 그녀의 순서는 세 번째였다. 하지만 그렇게 가만히 둘 수는 없었다. 지금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화제는 윤라희인데, 그녀가 앞 순서에 미리 나와버리면 뒷부분의 시청률이 떨어질 수도 있었다. 이래서는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주아윤은 일부러 윤라희의 순서를 마지막으로 바꿔버렸다. 이렇게 하면 윤라희를 보기 위해 텔레비전 앞으로 모인 시청자들을 끝까지 붙잡아둘 수 있었다.
장서혜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프로그램을 잘 굴리고, 화제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서는 주아윤을 따라올 자가 없었다.
“그나저나 윤라희 말이에요. 이번엔 어떤 춤 준비했대요?”
주아윤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출연자 리스트 나온 거 방금 확인해 봤는데요. ‘환상의 디바’라는 춤이래요. 저는 들어본 적 없어요.”
그러자 장서혜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설마, 창작 안무예요?”
“그럴 가능성이 없진 않죠.”
주아윤의 눈빛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윤라희의 춤 실력만큼은 누구보다 잘 알았던 탓에 더할 나위 없이 불안해졌다.
“노래도 직접 만든 건지, 인터넷에 찾아봐도 안 나오더라고요.”
즉, 윤라희는 새로운 안무를 창작해왔을 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작곡해왔을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윤라희에게 작곡 실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지난 국악 선발전에서 모두가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녀가 작곡한 노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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