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화
“푸하하! 그 허접한 춤 실력으로 감히 창작 안무를 짰다고?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저 여자?”
“아, 알겠다. 전에 주아윤이 뱀춤 안무 만든 거 보고 질투래서 가로채려다가 실패했었잖아. 주아윤이 창작 안무로 대박 터뜨린 거 보고, 흉내라도 내보겠다는 거 아닐까?”
“우와, 진짜 역겹다. 주아윤이 걸어온 길을 똑같이 걷고 싶은 것 같은데,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 양심도 없네.”
“자기 객관화가 전혀 안 되나 봐...”
관객석은 순식간에 비웃음 소리로 들썩였다.
그 사이, 관객석 사이에 앉아 있던 유지성의 표정은 싸늘하게 굳어갔다.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동시에, 가슴 한켠이 시리도록 아려왔다.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윤라희가 지난 2년간 어떤 폭풍우 속을 버텨왔는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들려오는 욕설과 비난에도 이렇게 힘든데, 윤라희는 지난 2년 내내 그 폭풍우의 한가운데 서서 모든 걸 감내해왔다.
‘도대체 어떻게 견뎌온 거야...’
불특정다수의 조롱과 욕설은 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들어도 적응되긴커녕 들을수록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유지성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단단히 깍지를 끼고는 차갑게 번뜩이는 눈빛으로 무대를 바라보았다.
‘딱 기다려. 내가 조금만 더 강해지면, 아무도 다시는 누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할 거야.’
유지성의 속도 모르고 관객석은 여전히 쉴틈없이 수군거렸다.
그 순간, 무대의 조명이 툭 꺼졌다. 그러자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이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중 몇 명은 아예 생수병 뚜껑을 돌려 열고 있었다. 윤라희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바로 물을 뿜고 빈 병을 던져버릴 생각이었다.
“쯧, 시작한다, 시작해. 자, 다들 주목. 이제 그 역겨운 여자가 나올... 미친!”
“꿀꺽.”
침 삼키는 소리.
“파닥.”
생수병이 힘없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와르르.”
콧쿠멍에서 시뻘건 피가 줄줄 흘러내리는 소리.
코피를 흘리기 시작한 관중은 당황한 듯 두 손으로 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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