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앞서 무대에 올랐던 열세 명의 참가자 중, 그 아무도 8전 미만의 점수를 받은 사람이 없었다. 윤라희가 등장하기 직전, 사회자는 여전히 큰소리로 이번 시즌 별빛 무도회의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아주 높다며, 동종 프로그램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며 극찬해 왔고, 참가자들의 모든 점수는 다 8점 이상이었다.
그리고 윤라희의 공연은 앞선 다른 참가자들의 무대보다 훨씬 뛰어났다.
심사위원으로 앉아 있는 세 명이 감히 평가할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어떻게 6.5점이라는 점수가 나온 거야?’
사회자는 급히 다른 두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확인해 보았다.
주아윤의 점수판에는 7점이 찍혀 있었고, 장서혜의 점수판에는 6.6점으로 평균 점수는 고작 6.7점에 불과했다.
반면 그 전 무대에 올랐던 열세 명의 참가자 중 최저 점수는 8.4점이었다. 둘의 점수 차이는 무려 1.7점이었다.
‘이게 말이 돼?’
윤라희의 공연은 현장에 있던 모두가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가 전문 안무가가 아닌 진행자라고 해도 오늘 무대 위에서는 윤라희가 최고였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어떻게 최하점이 나올 수 있는 거지?’
사회자는 이전 두 시즌에서 세 심사위원이 윤가희에게 남겼던 평가와 방송에 나갔던 편집 상황을 떠올려보며 대충 속사정을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었다.
연예계의 복잡한 계략과 속임수 같은 건 이미 이해하고 있었지만 현장에 있는 관객들은 그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니 터무니없는 점수에 어리둥절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주아윤과 나머지 두 심사위원은 마음속으로 전전긍긍하며 점수판을 들었다. 마음속으로 나중에 어떻게든 만회하려 생각 중이었지만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눈치가 보였던 탓에 시선을 떨구며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더니 어색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러자 사회자는 다급히 마이크를 고쳐잡고 말을 이었다.
“이제 심사위원 세 분의 향한 감상평을 들어보겠습니다.”
어차피 사회자도 돈 받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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