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화
장서혜는 지미연보다 훨씬 두꺼웠다. 프로그램이 나가면 윤라희는 최하점, 즉 가장 형편없는 점수로 나갈 것이니 그녀가 따로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세 심사위원의 평가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될 테니, 솔직하고 직설적인 장서혜의 이미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터였다. 기왕 말할 거면 진심을 담아 얘기해야 했다.
윤라희의 공연은 확실히 여우 요정 같았다. 뛰어난 춤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눈빛뿐이었다.
하지만 세 사람의 평가를 들은 현장 관객들은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
“뭐라고???”
“이게 무슨 상황이야! 심사위원들은 단체로 눈이 멀기라도 한 거야? 윤라희에게 낮은 점수를 준 건 그렇다 쳐도, 쓰레기라니, 이성 유혹만 한다니?”
“와, 나처럼 춤 잘 모르는 사람도 윤라희 공연에 완전히 홀려버렸는데, 이게 별로라고? 말이 되는 소리야?”
“어떻게 된 일이야? 저 세 명 진짜 심사위원 전문가 맞아? 이게 뭐야? 진심이야? 정말로?”
“실력 문제 아니겠어? 내부 조작이 있었거나, 윤라희의 무대가 꼴찌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맞아. 눈이 멀어버린 게 아닌 이상 윤라희가 제일 잘 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도대체 점수랑 평가가 왜 이런 거야? 저런 안목을 갖고도 안무가라고 활동은 해? 퉤!”
“저번 방송 보고 왔었는데 난 원래 심사위원들 엄청 좋아했거든. 특히 주아윤은 완벽한 내 여신님인 줄 알았단 말이야. 이제 보니까 헛웃음밖에 안 나와.”
객석에서의 논쟁이 점점 격해지더니 그중 한 명이 갑자기 머리를 '탁' 치며 말했다.
“아, 알겠다! 윤라희가 너무 뛰어나니까 견제돼서 점수를 짜게 준 거야! 어떻게든 깎아내려 보려고!”
그 말에 사람들이 모두 무릎을 '탁' 쳤다.
‘맞아, 그거네. 이렇게 잘했는데도 점수를 짜게 받는 게 말이 돼? 쓰라기라고? 여우짓이나 하면서 이성 유혹이나 한다고? 심사위원 중에 이런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게다가 장서혜가 언급한 그 여우라는 표현은 언급이 조금 잘못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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