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화
“당황하지 마요!”
주아윤이 여전히 침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관객들 반응이 생각보다 격렬하긴 하지만, 증거가 없잖아요. 공론화 같은 거 하고 싶어도 못 할 거예요.”
설령 그들이 밖에 나가서 떠들어댄다 한들 일반인들은 관심도 없을 게 분명했고, 영향력 역시 미미했다. 말한다고 해봤자 주위의 몇 명만 알 뿐, 자기들끼리 수군대다가 끝날 일이었다. 그러니 화제가 될 일은 없었다.
‘가십거리 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알아?’
윤라희 같은 화제성 체질은 연예계 전체를 봐도 손에 꼽혔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관심을 받아보겠다고 손을 쏟아부어도 모이지 않는 게 바로 화제성이었다. 그러니 일반인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기껏해야 주위 사람들에게 분노 섞인 몇 마디만 하고 끝낼 뿐,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달라요. 윤라희가 너무 뛰어났잖아요. 아윤 씨, 저 너무 무서워요.”
지미연의 손발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뭔가 큰일이 날 것 같다는 느낌이 그녀를 덮쳤다. 윤라희의 공연이 너무 눈부셨던 탓에, 그녀의 디바춤이 얼마나 놀라운지는 다 차치하고, 의상 하나만으로도 인터넷을 뒤흔들기에는 충분했다.
주아윤은 허둥대는 지미연의 모습을 보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뭘 그렇게 겁먹고 있어요! 첫 화 나왔을 때도 잘했잖아요. 그때도 우리 이렇게 욕먹었었어요!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한 손으로도 태양을 가릴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윤라희가 마음대로 날뛰게 그냥 두고 볼 리가 없죠!”
장서혜도 초반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주아윤의 설득에 점차 차분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 이 프로그램은 세 사람의 말 한마디에 움직이는 세상이었다. 어떻게 조작할지는 말 한마디면 충분했다.
어쨌든 주아윤은 지미연보다 연예계 경험이 더 많은 데다가 세상 보는 시야 역시 넓었다.
장서혜가 지미연을 위로해 주며 말했다.
“미연 씨, 우선 너무 겁먹지 마요. 이것도 다 우리가 전에 계획해 뒀던 거잖아요. 이 작은 변수 하나 생겼다고 혼란에 빠져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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