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화
주아윤은 받지 못하고 손을 덜덜 떨며 휴대폰을 껐다.
제작진이 그녀를 찾지 못해 지미연과 장서혜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은 뜨거운 감자를 쥔 듯 겁이 나서 잇따라 전원을 꺼 버렸다.
“지... 지금 어떻게 하죠?”
지미연이 덜덜 떨며 물었다.
“제가 어떻게 알아요!”
장서혜가 신경이 곤두서서 내질렀다.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아, 셋은 룸에 새벽녘까지 틀어박혀 있다가 겨우 집으로 돌아갔다.
주아윤은 집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전에 고웅진 앞에서 너무 몰아붙였고, 그의 애인들을 모조리 손봐 줬다. 지금 일이 이렇게 커졌는데, 그 남자를 마주할 자신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호텔을 잡아 하룻밤 묵기로 했지만 뒤척이기만 할 뿐 잠들지 못했고, 온라인 소식도 차마 보지 못했다.
날이 밝고서야 더는 피할 수 없어 덜덜 떨며 휴대폰을 꺼냈다.
전원을 켜자마자 부재중 전화와 읽지 않은 문자 알림이 쏟아졌다. 띠띠띠 하는 소리가 휴대폰을 터질 듯 울려댔다.
소리가 울릴 때마다 마치 악마의 호출 같아 심장을 짓눌렀고, 휴대폰을 쥔 손은 내내 떨렸다.
화면을 터치하자, SNS 실검을 확인해 보기도 전에 푸시 링크 하나가 팝업으로 튀어 올랐다.
주아윤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링크를 눌렀다. 어차피 최악의 상황은 이미 지나갔고, 더 나빠질 데도 없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그러나 그 영상을 보는 순간, 그녀는 귀신이라도 본 듯 비명을 지르며 휴대폰을 내던졌다.
쾅.
휴대폰이 벽에 부딪혔다가 튕겨 나와, 침대 가장자리에 화면을 위로 한 채 떨어졌다. 화면 속 인물은 진서라였다.
정확히 말하면, 그건 영상 클립이 아니라 인터뷰였다.
진서라는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서 있었고, 머리에는 거즈가 여러 겹 감겨 있었다. 주위는 기자들로 빽빽했고, 수많은 마이크가 그녀의 얼굴 앞으로 들이닥쳤다.
이런 상황이 처음인 듯 겁먹은 기색이었지만 물러서지는 않았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진서라예요. 별빛 무도회 참가자였고, 어떤 이유로 준결승에서 하차했어요. 그리고 저에게는 또 다른 신분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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