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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왜 당장 안 밝혀?” 주강혁이 물었다. “이참에 이슈 좀 타려고. 결승까지 아직 다섯 날이나 남았잖아. 열기 유지하는 데 딱 좋아. 지금 시끄러울수록 나중에 정체를 공개할 때 임팩트가 크잖아. 분위기 잘만 타면 반전 천재로 대박 날 수도 있어.” “이야, 우리 라희가 이젠 자기가 알아서 컨셉도 잡고 이슈도 만들고! 기특하다 기특해! 내가 당장 실검 태워줄게! ‘윤라희, 천재인 척하다 정체 탄로’ 딱 요거지!” 거의 아빠 노릇에 엄마 노릇까지 도맡아 그녀를 키운 것 같은 기분에 주강혁은 괜히 뿌듯해졌다. 윤라희는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강혁 오빠 진짜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아...’ 막 전화를 끊은 그녀 앞에 옷을 갈아 입은 조서영이 싸늘한 표정으로 나왔다. 때마침 스태프가 다가와 윤라희를 보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거예요? 아직 안 갈아입었어요? 감독님이 찾으세요.” “네, 바로 갈게요.” 윤라희는 휴대폰을 근처 화장대에 올려놓고 급히 탈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조서영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당장이라도 윤라희의 얼굴을 찢어버릴 기세였다. 손바닥엔 손톱 자국이 선명했다. 방금 전 윤라희와 주강혁의 통화를 다 듣고 말았던 것이다. 진짜 거문고군이라니, 분해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화장대 위에 올려진 윤라희의 휴대폰을 노려보던 조서영은 순간적으로 손을 뻗어 그걸 움켜쥐었다. ‘던져버릴까? 그냥 아예 박살 내버릴까?’ 하지만 그 순간, 화면에 떠 있는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윤라희가 급히 나가는 바람에 휴대폰 화면이 꺼지지 않았고 마침 켜진 앱은 다름 아닌 ‘거문고군’의 계정 관리 페이지였다. 조서영은 본능적으로 몇 번 화면을 눌렀다. 그러고는 믿기 어려운 사실 하나를 알아냈다. ‘거문고군’ 계정이 아직 본인 인증을 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 조서영의 눈이 커졌다. 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 가슴 속에서 뭔가 터질 것 같았다. 그녀는 곧바로 탈의실을 힐끗 쳐다보며 휴대폰을 조용히 제자리에 올려두었다. 그러고는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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