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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258화

말을 마친 연수진은 곧장 윤라희를 노려보았다. 그녀의 얼굴에 담긴 감정은 그저 노골적인 혐오뿐이었다. 연수진은 지금 연예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여배우 중 한 명으로, 늘 사람들의 추앙만 받아왔다. 이제는 재벌 2세인 유성화와 교제 중이었고 곧 있으면 재벌가 며느리가 될 몸이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역시 없었다. 연수진의 말 한마디에 주위 사람들도 서로 눈빛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그들은 통쾌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연수진이 대신 속 시원하게 윤라희를 몰아붙여 주니, 함부로 나서지도 못했던 그들로서는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서경민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자신이 직접 데리고 온 윤라희가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연수진 이 자식은 나를 뭐로 보는 거야!’ 아무리 여배우라고 해도 서경민은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레온 엔터에 널린 것이 바로 여배우였다. 그는 무심한 시선으로 연수진의 옆에 서 있던 하유선을 바라보았다. ‘됐어, 이번 한 번쯤은 유선이를 봐서라도 그냥 넘어가 주자.’ “윤라희는 우리 회사 소속 배우야. 내가 직접 데리고 오겠다는데, 불만 있어?” 서경민의 표정이 좋지 않다는 것 정도는 진작 눈치챌 수 있었지만, 연수진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서경민에게는 하유선이라는 약점이 있었다. 연수진에게는 자신이 하유선의 절친한 친구로 있는 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무슨 짓을 저지르든 서경민은 절대 자신을 건드리지 못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봤자 난 하유선 절친이잖아?’ “나야 상관없죠, 서 대표님. 하지만 유선이 마음도 생각해 줘야 하지 않겠어요? 여자 마음을 이렇게나 몰라서야... 벌써 그때 일을 잊은 건 아니죠?” “수진아!” 하유선의 얼굴이 어딘가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마치 연수진이 꺼내서는 안 될 말을 꺼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사실 예전에 윤라희가 자신에게 몰래 약을 먹이려고 했다던 그 사건은 하유선의 자작극이었다. 그녀가 모든 죄를 무고한 윤라희에게 뒤집어씌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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