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화
연수진은 그저 차가운 냉소만 흘리며 혐오 가득한 얼굴로 윤라희를 노려보았다.
“네가 뭔데 여길 껴! 감히 유선이랑 비교할 생각을 해? 유선이는 서 대표님 여자고, 서 대표님이 좋아하는 사람이야. 당연히 뭘 하든 다 유선이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야? 오늘 대표님이 모임을 만든 것도, 다 유선이 기분 전환해주려고 그런 건데, 네가 눈치 없이 여길 왜 껴? 차 대표한테 버림받으니까, 이제는 서 대표님한테도 눈독 들여보려고? 역시 연예계에 소문난 여우는 다르네. 남의 남자 뺏는 솜씨 하나는 기가 막힌다니까!”
윤라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받아쳤다.
“오늘 캠핑이 다 하유선을 위해서 준비한 자리라고요? 그럼 수진 씨는 여기 왜 있고, 다른 분들은 굳이 왜 왔는데요? 당신들은 되고, 나는 안 된다 이건가요? 참, 대단한 이중잣대네요.”
두 사람의 목소리가 점점 날카로워지고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서경민이 말려보려 했지만 끼어들 틈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쪽이랑 우리랑 같아요?”
연수진이 성을 내며 윤라희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우린 유선이랑 친구잖아요. 서 대표님이랑도 친구나 다름없는 사이죠. 그런데 라희 씨는요? 감히 서 대표님을 친구라고 할 수나 있어요? 속으로는 온갖 추잡한 마음 다 품고 있을 텐데.”
날 선 그 추궁은 마치 윤라희가 서경민을 꼬시려 한다는 것 기정사실화 한 듯했다.
사람들의 시선은 곧바로 윤라희에게 쏠렸다. 그들의 눈빛 속에는 노골적인 멸시와 혐오가 담겨 있었다.
마치 더러운 걸 보기라도 했다는 듯, 한 번 더 쳐다보기도 불쾌해 죽겠다는 듯한 표정과 태도였다.
그들 모두는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한 인물들이었고, 인기 절정을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윤라희는 이미 나락으로 떨어져, 한물간 배우에 불과했다. 그녀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격이 떨어지는 것 같은 게,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여기서 스스로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윤라희는 조금도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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