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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주강혁이 온 것을 보고 윤라희는 의아한 듯 웃음 띤 얼굴로 물었다. “강혁 오빠, 여긴 무슨 일이야?” 주강혁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사람들을 피해 조용히 그녀를 차로 이끌었다. “라희야, 솔직히 말해. 네가 정말 거문고군이 맞아?” “내가 맞아. 저번에도 말했잖아.” “인터넷 봤어?” “인터넷? 못 봤는데?” 요즘 윤라희는 너무 바빠 물 한 모금 마실 시간도 없었고 인터넷을 확인할 틈은 더욱 없었다. “지금 당장 봐.” 너무도 진지한 주강혁의 표정을 보고 윤라희는 병뚜껑을 따려던 손을 멈추고 얼른 휴대전화를 꺼내 SNS를 열었다. 쏟아지는 메시지에 휴대전화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했다.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천천히 휴대전화를 들여다보았다. 들어온 메시지는 대부분 팔로우하지도 않은 낯선 이들이 보낸 것이었고 하나같이 그녀를 비난하는 내용뿐이었다. 그녀를 언급하는 수많은 글도 마찬가지였다. 윤라희는 서둘러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확인했다. 상위 10위 중 절반 이상이 자신과 관련된 키워드였다. 조서영 스튜디오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보고 그녀의 얼굴은 급속히 굳어졌다. 그제야 사람들이 왜 자신을 그렇게 격하게 비난했는지 이해가 됐다. 조서영이 제시한 실명 인증 내역을 본 순간, 그녀의 눈빛이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급히 SNS를 닫고 R 플랫폼 앱을 열어 거문고군 계정에 로그인하려 했지만 ‘비밀번호가 틀렸습니다’라는 문구만 반복되었다. 하얗게 질린 윤라희의 얼굴을 본 주강혁은 불안한 예감에 휩싸였다. 윤라희는 여러 번 다시 입력해봤지만 결과는 같았다. “비밀번호 찾기를 눌러 봐.” 주강혁이 긴장한 말투로 물었다. 그는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거문고군이 윤라희가 맞기를. 국가 대회에서의 표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는 순간 그 파장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응.” 윤라희는 빠르게 ‘비밀번호 찾기’를 눌렀다. 복구를 위해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라는 창이 떴고 그녀가 자신의 번호를 입력하자 이번엔 ‘등록된 번호와 일치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윤라희가 말을 꺼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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