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화
심사위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에 칭찬을 가득 담았다.
“좋아, 좋아! 역시 사도 대가가 제자로 삼고 싶어 하는 연주자다운 연주야.”
몇몇 심사위원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조서영이 진정한 재능을 지닌 인물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게다가 그녀는 단장의 각별한 주목을 받는 인물이었다. 오늘도 단장이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았을 만큼, 그런 관계까지 고려하면 최고의 점수를 줄 가능성은 충분했다.
그리하여 누구도 주저하지 않고 펜을 들어 점수판에 점수를 적기 시작했다.
첫 번째 심사위원, 10점!
두 번째 심사위원, 10점!
세 번째 심사위원, 10점!
네 번째 심사위원, 10점!
무려 네 명의 심사위원이 만점을 주자 현장은 순식간에 놀라움으로 들끓었다.
“세상에! 전원이 만점이라니, 역시 서영이는 대단해!”
“이건 역대급이야! 완전 기록 경신이잖아! 역시 내 여신!”
“하하, 괜히 내가 눈이 높은 게 아니었네. 이렇게 훌륭한 조서영을 팬으로 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
수많은 관객들이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고 그 뜨거운 열기로 공연장은 마치 지붕이 날아갈 듯한 열기에 휩싸였다.
조서영은 속으로는 벅찬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지만 겉으로는 차분하고 겸손한 표정을 유지하며 또 한 번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
내면의 뜨거운 감정을 꾹 눌러 담은 채 그녀는 박범준을 향해 기대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타인의 칭찬은 어디까지나 허상일 뿐, 조서영에게 진정한 의미를 지닌 건 오직 하나, 박범준의 제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것만이 그녀가 바라는 길이자 진정으로 일어설 유일한 기회였다.
그래서 누구보다 중요했던 것은 박범준의 평가와 점수였다.
조서영은 자신을 향한 그의 평가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녀는 거문고군이라는 정체가 있었고 더욱이 오늘은 반손법으로 「저 너머의 노래」를 완벽하게 연주해 냈다.
이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던가.
예전 윤라희의 반손법 연주 영상을 밤새워 분석하고 손가락이 부을 때까지 연습했었다.
그 모든 노력이 마침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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