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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하유선은 연수진이 팔을 끌어당기는 대로 서경민의 사무실로 향했다. 눈빛에는 앳된 슬픔이 어려 있었지만, 굳게 다문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가 곧바로 내려앉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두 사람이 급히 내려오자 비서가 재빨리 다가와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 “하유선 씨, 연수진 씨, 혹시 서 대표님을...” “비켜. 길 막지 마!” 연수진은 비서를 팔로 밀치고는 노크도 하지 않고 문을 거칠게 밀어젖혔다. 비서는 얼굴이 순간 새하얘졌다. 서경민은 사전 고지 없이 사무실에 들이닥치는 일을 가장 싫어한다. 지난번에도 억지로 들어온 고객을 못 막았다는 이유로 전임 비서가 잘린 적이 있다. 그러나 하유선이 같이 있다는 사실이 떠오르자, 비서는 조금 안도한 표정을 지었다. 도원시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었다. 하유선은 서경민이 가장 아끼는 존재였다. 그녀만 있으면 서경민은 무슨 일이든 무조건 감싸줬다. 참 부럽지 않은가. 서경민은 통화 중이었다. 문이 쾅 하고 열리자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지만, 하유선을 연수진이 끌고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그늘이 사라졌다. 그는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부드럽게 물었다. “유선아, 웬일이야?” 하유선의 눈망울에 투명한 물기가 살짝 맺히자 서경민의 얼굴빛이 또다시 가라앉았다. “무슨 일 있었어? 누가 괴롭혔어?” 하유선은 고개를 저었다. “경민 오빠, 저는 괜찮아요.” 그러나 그녀가 애써 참고 있는 표정을 본 연수진은 버럭했다. “대표님, 유선이가 오늘 회사 오자마자 사람들이 코앞에서 원탑 교체라느니, 레온 엔터 진짜 원탑은 윤라희라느니 떠들어 댔어요. 앞으로 모든 자원은 윤라희한테 몰아 준다면서, 유선이도 눈치 보며 살아야 한대요. 그런데 유선이가 기분이 좋겠어요?” 연수진은 차가운 얼굴로 친구의 억울함을 토로했고, 과장이나 첨가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원본과 조금 달라도 의미는 분명 그랬으니까. 서경민의 표정이 번개처럼 싸늘해졌다. “누가 그런 소리를 했어? 당장 퇴출시켜 버릴 거야!” ‘감히 내 여자를 험담해? 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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