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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차도겸이 건드리지 않은 생선을 보며 하유선은 창백한 얼굴로 입술을 살짝 깨물고 눈을 살며시 깜빡였다. 하건동이 차도겸을 배웅하겠다고 하자 하유선이 무언가 말하려다가 참았다. 봉윤희도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마침 저희도 식사가 끝났으니 같이 나가요.” 하건동은 조금 전에 계속 프로젝트 제안서를 설명하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워낙 차도겸을 배웅하고 다시 돌아와 계속 식사하려고 했었다. 봉윤희가 미소를 지었다. “여보, 나 몸이 조금 불편한데 병원으로 데려다줘요.” 하건동의 안색이 변했다. “어디가 안 좋은 거야?” “배가 조금 아파요. 어서 병원으로 가요.” 봉윤희의 안색이 창백해진 것을 보고 하건동이 서둘렀다. 호텔 출입구에서 하건동이 차도겸과 작별 인사를 하려고 할 때 봉윤희가 먼저 미안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차 대표, 미안한데 괜찮다면 우리 유선이를 집까지 바래다줄 수 있을까요? 여자 혼자서 이 밤에 택시를 타는 게 걱정돼서요. 부탁해도 될까요?” 하유선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차도겸을 바라보았다. 차도겸은 불쾌한 듯 미간을 살짝 찌푸렸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봉윤희는 하유선이 차도겸의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만족했다. “여보, 우리도 이제 병원으로 출발하자.” 하건동이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봉윤희는 한 손에 명품 가방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말했다. “저는 괜찮으니까 이제 다시 들어가서 식사해요.” 그녀 역시 조금 전에 별로 먹은 거 없어서 배가 고팠다. “안 돼. 배가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봉윤희가 하건동을 노려보았다. “당신 바보예요? 우리 딸이 차 대표와 있을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그런 거예요.” 하동건은 두 눈을 뻔쩍 떴다. “우리 유선이가 차도겸을 좋아한다는 거야?” “네. 조금 전에 유선이의 두 눈에 차 대표밖에 없던데 안 보였어요?" 순간 하건동의 눈에 빛이 반짝였다. 차씨 가문은 Z국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이기에 만약 혼사가 이루어진다면 하씨 가문의 위치도 급상승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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