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화
차도겸은 뭔가 찝찝했지만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하유선이 잡은 팔을 빼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제야 하유선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따라 들어갔다.
룸 안에는 두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한 명은 분위기가 우아하고 사업가의 세련미가 스며들어 있는 하동 그룹의 대표이자 하유선의 아버지 하건동이었다.
그리고 하건동 옆에는 고풍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온화한 미소를 짓는 여성이 앉아 있었는데 아름답고 우아하며 눈매가 하유선과 비슷한 하동 그룹의 안주인 봉윤희였다.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차도겸과 하유선이 들어오자 자리에서 일어나며 맞이했다.
하건동이 차도겸의 손을 잡으며 말을 건넸다.
“차 대표, 어서 오게. 잘 지냈나?”
비록 세대 차이가 있지만 하건동은 차도겸을 가볍게 대하지 않았다.
차도겸의 강한 기운과 경쟁 상대에 대한 단호한 결단력 때문에 하건동은 물론이고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감히 차도겸을 무시하지 못한다.
따라서 두 가문의 사이가 오래되었다고 해도 하건동도 마찬가지로 차도겸을 쉽게 대할 수 없었다.
차도겸이 손을 내밀며 담담하게 말했다.
“하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리 유선이를 챙겨줘서 고맙네. 어릴 때부터 오냐오냐 키워서 버릇이 없을 텐데 귀찮게 하지 않았나 모르겠네.”
차성 그룹은 최근에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는데 도원시의 모든 대기업이 프로젝트의 막대한 수익성을 보고 달려들고 있다.
이번에 하건동도 프로젝트를 때문에 두 가문의 관계를 이용해서 어렵게 차도겸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 오늘 하유선이 휴식이어서 이번 기회에 함께 가족 식사를 하려고 봉윤희도 함께 모이게 되었다.
하유선은 워낙 하건동이 직접 데리러 가려고 했지만 그녀가 차도겸과 같은 길이라고 차도겸에게 전화해서 자신을 픽업하라고 했다.
하유선은 매정한 성격의 차도겸이 거절할 까 걱정했는데 흔쾌히 동의해서 깜짝 놀랐다.
차도겸이 여전히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하유선은 옆에서 하건동의 말을 듣고 입꼬리를 실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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