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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라희야, 정말 미안해. 이번 대회 결과를 뒤집지 못해서.” 박범준은 땀을 흘리며 사과했다. 규정에 따르면 누군가가 실격당하면 다음 순위의 참가자가 올라가는데, 윤라희의 점수는 확실히 최하위였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윤라희는 대본을 내려놓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사소한 일로 일부러 전화해 사과할 필요는 없었으니 말이다. “괜찮아요. 저는 우승을 노리고 참가한 게 아니었으니까요.” “그럼 뭘 노리고 참가한 거야?” 박범준이 어리둥절해졌다. ‘다들 우승하려고 대회에 참가하는 거 아니었어? 라희를 국악단에 데려올 수 있을 줄 알고 이 대회에 추천하고는 기대에 부풀어 며칠째 잠도 설쳤는데...’ “아니에요.” 박범준은 할 말을 잃었다. ‘아이고, 내 가슴아...’ “그럼 대체 왜 참가한 거야?” 물론 서경민과의 내기를 위해서였다! 다시 인기를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핫이슈를 만드는 것이고, 둘째는 동료를 짓밟는 것이며, 셋째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그녀는 세 가지를 모두 이룬 셈이다. 하지만 이건 박범준에게 말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덕망 높은 어르신은 정직한 분이라 세속적인 일에 물들게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그녀는 대충 이유를 둘러댔다. “재미로 해본 것뿐이에요. 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거든요.” 박범준은 말문이 막혔다. ‘넌 나보다도 실력이 뛰어났어. 그러니 또 무슨 실력을 확인하려는 거야?’ “네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고? 넌 국악계 최정상 수준이야.” 박범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튼, 너는 3위 안에 들지 못해 국악단 입단 자격은 못 얻었지만... 내게 특별 채용 권한이 있거든. 국악단에 들어올 생각은 없어?” 국악단의 선발 기준이 엄격하지만, 그는 단장으로서 매년 한 사람을 들일 수 있는 특별 채용권이 있었다. 그는 꿈에도 윤라희를 끌어들이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진정한 실력을 모르지만,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백 년에 한 번 나올만한 천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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