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93화

주아윤은 순식간에 유명해졌고 수많은 기자들이 주아윤의 과거를 파헤치던 중 그녀가 윤라희의 백업 댄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뛰어난 무용수인데 왜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걸까? 사람들이 의문을 품는 와중에 무용단의 다른 단원들이 모두 나서 진실을 폭로했다. 윤라희는 주아윤의 춤 재능을 질투해 주아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도록 계약서로 억압하며 여기저기 압박을 가했다. 게다가 주아윤이 직접 창작한 물뱀춤을 자신이 만든 안무라며 가로채려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윤라희가 몰락하지 않았다면 주아윤은 평생 빛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 폭로는 마치 벌집을 쑤신 듯한 파장을 일으켰고 이미 몰락한 윤라희는 다시 한번 대중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반면 주아윤은 재능을 가졌으나 권력에 눌렸던 불쌍한 피해자 이미지로 변했다. ‘먼지 속의 진주’, ‘금은 언제나 빛난다.’, ‘구름이 걷히면 달이 드러난다.’와 같은 찬사가 모두 주아윤에게 쏟아졌다. 반면 윤라희에게는 질투, 독설, 동료 억압, 편협함, 소심함, 남의 성공을 못 보는 심술궂은 성격 등 온갖 부정적인 꼬리표가 붙었다. 그걸 떠올리자 박범준 옆에 선 윤라희의 입가에는 더욱 짙은 미소가 번졌다. 지난 2년 동안 물뱀춤 하나로 명성과 부를 모두 얻은 주아윤은 유명한 무용수가 되었고 국가 무용단에도 성공적으로 들어갔다. 국가 무용단은 국가 민족악단과 동등한 지위의 국가급 단체다. 주아윤은 그곳에서 코치급 자리에 올라 겨우 스물일곱의 나이에 이룬 성취로는 대단한 위치에 있었다. 주아윤이 명성을 얻을 때 윤라희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누가 알았을까 물뱀춤은 주아윤이 창작한 게 아니라 바로 윤라희가 만든 작품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 생각이 스치자 윤라희의 눈빛엔 분노가 어렸다. 원래 그 춤은 윤라희가 설 특집 대공연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작품이었다. 그 시절 윤라희는 매일 촬영으로 바쁘면서도 밤마다 시간을 쪼개 안무를 짰고 백업 댄서들에게 직접 가르치고 함께 연습했다.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는 백업 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