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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이제 윤라희조차 협조하지 않는데 이래서 되겠냐는 것이다. 윤라희는 편안하게 목욕을 하고 푹 잠을 잔 뒤 촬영을 위해 세트장으로 향했다. 과거에는 연극단에서 단역 배우였기에 옷도 허름했고 화장도 하지 않은 투박한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지금은 주연 배우가 되어 의상과 스타일이 모두 예전 조서영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분장실에서 나오자마자 현장은 숨을 죽였고 모두의 눈은 놀라움으로 번쩍였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있을까!’ 장현 감독은 우아하게 서 있는 윤라희를 보며 점점 만족스러워했다. 바로 자신이 찾던 영롱함이었다. 윤라희의 얼굴과 연기력만 봐도 어떤 압박감이 있어도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장현은 윤라희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윤라희, 이리 와서 연기에 관해 이야기하자.” 윤라희는 다가가 장현의 옆에 섰다. 장현은 대본을 펼쳐 한 페이지를 넘기며 말했다. “전에 네가 대역으로 찍은 장면들 아주 잘 나왔어. 다시 찍지 않을 거야.” 윤라희가 찍은 장면들은 대역임에도 표정과 동작이 완벽해 모두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윤라희의 얼굴이 워낙 아름다워서 투박한 분장도 가릴 수 없었다. 윤라희는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처음부터 주연 역할을 노리고 모든 장면을 주연처럼 찍어둔 터라 앞으로 수월할 거라 생각했다. “오늘은 조서영이 전에 찍은 부분을 보충 촬영할 거야. 괜찮지?” 조서영의 이름을 듣자 장현의 눈에는 조서영에 대한 강한 혐오가 비쳤다. 촬영 시작 후 한 달 동안 조서영은 너무 게을러서 제대로 된 장면을 거의 찍지 않았고 그렇지 않았다면 보충 촬영이 훨씬 덜 번거로웠을 것이다. 윤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좋아, 그럼 준비해. 30분 후 촬영 시작이다.” 장현은 말하며 부감독과 상의하러 갔다. 윤라희는 자리를 잡고 대본 읽기에 집중했다. “맙소사, 저 사람은 주아윤 선생님인데 왜 여기 계시지?” 앞쪽에서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윤라희가 고개를 들자 주아윤이 경호원과 비서들을 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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