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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성인호가 해명했다. “세상에 귀의가 실제로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K 킹은 진짜야. 하여천은 다들 알지?” 백세헌이 시선을 들어 올렸다. “현술계 그 요란하기로 유명한 사람?” 재벌권과 현술계는 서로를 떠받들며 공생해 온 게 수백 년 변치 않은 법칙이었다. 백제석 생전의 전속 명리사였던 장 대가는 백 살을 훌쩍 넘긴 인물이었다. 현술계에는 여러 문파가 갈라져 있고, 장 대가는 나이가 너무 들어 오래전부터 은거할 뜻을 품고 있었다. 하여천은 현문에서 떠오르는 신예로, 나이는 젊지만 경시에서의 위상은 보통이 아니다. 성인호가 말했다. “예전에 K 킹이 즉흥적으로 K 사이트를 세웠는데, 핵심 비즈니스가 유료로 사람들 난제를 해결해 주는 거였지. 하여천이 K 킹의 첫 고객이니까, 그 사람을 통해서라도 K 킹 소식을 간접으로 물어볼 수 있지 않겠어?” 성인호의 제안은 백세헌에게 한 줄기 기대를 안겼다. 귀의의 행방만 찾을 수 있다면, 그는 멀리 돌아가는 길이어도 개의치 않았다. “인호야, 너 하여천과 연락 닿을 수 있어?” 성인호가 백세헌의 어깨를 툭 쳤다. “시간 잡아 볼게, 내가 판 한번 꾸려 주지.” 모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백세헌은 핑계를 대고 먼저 자리를 떴다. 시간을 보니 밤 열 시 반. 문을 나서 보니 밖에는 굵은 비가 퍼붓고 있었고, 때때로 천둥과 번개가 뒤섞였다. 바짝 뒤를 따른 건 그의 전담 경호원 문해성이었다. 문해성은 2인용 큰 우산을 펼쳐 들고, 백세헌을 비즈니스 밴으로 호위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애교 섞인 부름이 들렸다. “회장님.”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무릎길이의 짧은 치마를 입은 주예원이 일행 십여 명과 함께 처마 아래 서 있었다. “저희 집 기사 차가 중간에 퍼졌어요. 회장님 차 좀 같이 타도 될까요?” 백세헌의 시선이 주예원의 얼굴에 잠시 머물렀다. 머릿속에는 노유민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주예원의 눈이 그 사람을 많이 닮았다는 말을 말이다. 자세히 보니 정말 조금 닮아 있었다. 잠깐 망설이던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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