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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다음 달이면 엄마 생일이에요. 엄마한테 특별한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요.” 그러나 효심을 앞세운 카드도 그한테는 소용이 없었다. “전 5개 국어에 능통해요. 크루즈에서 외국 클라이언트를 만나게 된다면 회장님의 통역 역할도 할 수 있어요.” 주예원이 구구절절 말을 하고 있을 때, 백세헌은 2층 계단에 있는 낯익은 모습을 언뜻 보게 되었다.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그는 여전히 그 사람이 강인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계집애가 꿍꿍이도 참 많아. 위층에서 숨어서 엿듣고 있다니.’ 그는 어젯밤, 강인아가 테이블 위에 있던 초대장을 열심히 훑어보던 것이 떠올랐다. ‘강인아도 이번 크루즈 경매에 관심이 있는 걸까?’ 순간, 강인아한테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순종하고 굴복하는 법을 배워야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걸 강인아한테 가르쳐주고 싶었다. 강인아에게 복수하는 동시에 백세헌은 괴짜인 강인아에게 끌려다니지 말자고 다짐했다. 두 사람이 함께 밤을 보낸 이후로 불필요한 감정들이 많이 생겼다. 이건 좋은 현상이 아니었다. 주예원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걸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던 백세헌은 한마디 했다. “좋아요.” 주예원은 행복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다. 백세헌이 정말 그녀를 경매에 데려가겠다고 약속하다니... 두 사람의 관계가 이전보다 한 걸음 더 가까워졌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주예원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전에 백세헌은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만 돌아가요. 내일 기사한테 데리러 가라고 할 테니까.” 주예원을 돌려보낸 뒤, 백세헌은 고개를 들고 위층을 쳐다보았다. “방금 한 말 다 들었지?” 강인아의 아름다운 모습이 2층 난간에 나타났다. 그녀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은 가운을 걸치고 있었다. 긴 머리가 어깨 위로 늘어져 있었고 팔에는 귀엽고 깜찍한 루시퍼를 두르고 있었다. 자신이 키운 아이가 강인아와 이렇게 친한 것을 보고 백세헌은 마음이 복잡해졌다. 순백색의 꽃무늬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강인아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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