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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강인아는 펜을 빙글빙글 돌릴 뿐 지현우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지현우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형제간에도 계산은 분명해야 하는데 부녀 관계라고 해서 다르겠어요? 해당 부동산은 금액이 막대해요. 제 의뢰인은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소녀일 뿐이라 전문가의 도움 없이 덜컥 계약했다가 손해라도 보는 날에는 모두가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될 거예요.” 지현우는 펜을 주현석의 앞으로 더욱 내밀며 말했다. “훗날 분쟁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변호사가 나서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에요. 주 회장님께서도 언젠가 부녀가 집 한 채 때문에 뉴스에 오르내리 것을 원치 않으실 거예요.” 주현석은 사건의 배후에 복잡한 이유가 있음을 직감했다. 강인아는 이 나이 또래의 아이답게 눈앞의 실질적인 이익만을 보고 있었다. 그 낡은 집보다 400억 원의 현금이 그녀에게 더 큰 실리를 가져다줄 터였다. 하지만 강인아의 변호사가 현금 지급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고, 오로지 부동산 문제에만 매달리자 주현석은 더 깊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도시 외곽의 낡은 집은 구매 이후로 아무도 살지 않았다. 위치도 별 볼 일 없고 집도 낡았는데 주현석이 알기로는 단기적으로 해당 지역의 재개발 계획도 없었다. ‘재개발이 없다면 철거 보상금을 받을 수도 없는데 강인아가 어째서 그 낡은 집을 그리도 탐내는 것일까? 단지 그 집이 강서영이 강인아에게 성인이 되면 선물로 주려고 했던 것이었기 때문일까?’ 주현석의 눈에 의구심이 싹트는 것을 본 강인아와 지현우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집 문제는 절대 미룰 수 없다고 확신했다. 지현우는 그녀의 눈빛을 보고 주현석에게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죠. 주 회장님. 제 의뢰인은 부모님의 결혼 실패에 대해 계속해서 마음 아파하고 있어요. 이 오랜 시간 동안 시골에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왔죠.” “그리고 제 의뢰인의 친아버지이신 주 회장님께서는 가정이 화목하고 사업도 번창하셨지만 정작 의뢰인에 대해서는 양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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