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화
찻집을 나선 지현우의 마음속에는 숨길 수 없는 기쁨이 피어올랐다.
“인아야, 소원 성취한 거 축하해.”
집과 돈을 손에 넣은 강인아는 오히려 매우 차분해 보였다.
그녀는 휴대폰 화면을 톡톡 치면서 한마디 했다.
“오늘 일은 정말 고마웠어.”
지현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우리 사이에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래.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그 말을 하는 도중 지현우는 은행 계좌로 돈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자신에게 돈을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강인아였다.
강인아는 휴대폰을 흔들며 말했다.
“변호사 비용이야. 확인해 봐.”
지현우는 웃지도 울지도 못한 채 말했다.
“진짜 내게 변호사 비용을 주는 거야?”
강인아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내 성격은 너도 잘 알잖아. 나는 누구에게도 빚지고 살 수 없어.”
지현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서로 알고 지낸 지 오래되었기에, 그는 강인아가 인정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의리 있게 행동하기에, 그녀와 가까운 친구들은 기꺼이 그녀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알았어. 네가 굳이 상금을 준다는데 안 받으면 내가 눈치 없는 사람이 되는 거지.”
지현우는 휴대폰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그럼 강인아의 부탁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인맥을 총동원해서 3일 안에는 그 집이 정말로 너의 것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어.”
부동산 등기부 등본의 이름이 정식으로 강인아로 바뀌기 전까지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일이었다.
강인아는 덤덤하게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앞으로 며칠간 수고 좀 부탁할게.”
지현우가 물었다.
“어디 가? 내가 차로 데려다줄까?”
두 사람이 서 있는 곳은 상업 구역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였는데 주변에는 대형 쇼핑몰이 몇 곳 있었다.
강인아는 지현우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먼저 바쁜 일 봐. 나는 근처를 좀 둘러볼게.”
지현우와 헤어진 후, 오랫동안 쇼핑을 하지 못했던 그녀는 분위기 좋은 백화점을 찾아 여유롭게 둘러보기 시작했다.
오늘은 주말이라 쇼핑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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