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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조금 전에 박현진 씨가 회장님 앞에서 기고만장해하던데요? 회장님, 체면도 구겼는데 그냥 넘어가실 겁니까?” 백세헌이 주예원의 꼼수를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이 여자가 감히 나를 이용해 박현진을 상대하려 한다고?’ 그는 비록 박현진을 싫어하는 건 맞지만 남에게 총알받이로 이용당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 “주예원 씨, 카드 잔액이 부족할까 봐 걱정하시는 거라면, 제가 10%의 이자로 빌려드릴 수 있어요. 대출 기간은 3일입니다. 3일 후에 상환하지 못하면 이자는 20%로 적용될 거예요.” 주예원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녀는 백세헌이 두 사람의 연인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도, 적어도 돈 문제에서는 그녀와 따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물며 박현진은 백세헌의 라이벌이었다. 강인아가 또다시 박현진을 도와 경매 버튼을 누르는 것을 본 주예원은 카드 잔액이 충분한지 따질 겨를도 없이 기어이 강인아와 승부를 겨루려 했다. 이때 가격은 이미 5억 2천만 원까지 치솟았다. 주예원은 자신이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있을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며 눈에 불을 켠 채 버튼을 눌렀다. ‘내가 이겨야 해! 반드시 이겨야 해!’ 하지만 뜻밖에도 버튼을 눌렀지만 화면에는 아무런 표시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작은 실수로 목걸이는 결국 박현진에게 낙찰되었다. 주예원은 순간 분노하며 억울하다는 듯이 크게 소리쳤다. “기계에 문제가 있어요, 제 버튼이 고장 났다고요!” 그녀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뭐야, 저 여자 미친 거 아니야?’ 곧바로 직원들이 와서 확인했고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쳤지만 버튼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 주예원은 고집스럽게 소리쳤다. “조금 전엔 정말 고장 났었어요. 저 목걸이는 원래 제 거예요, 제 거란 말이에요!” 그러자 옆에서 구경하던 강인아가 비웃으며 빈정거렸다. “경매할 돈이 없는 걸 버튼이 고장 났다는 핑계로 감추려 하다니, 넌 부끄럽지 않을지 몰라도 너를 데려온 백 회장님은 엄청 창피하실 건데.” 강인아의 얼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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