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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다행히도 기름통에 기름이 반쯤 남아 있어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백세헌은 강인아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성인호가 흥분한 목소리로 전화해 그에게 강인아가 혼자 힘으로 세 개의 비취 원석을 캐냈다고 말했을 때부터 그녀를 다르게 보아야 했다. 이제 와서 과거의 일들을 되돌아보니 백세헌은 몇 가지 단서를 잡은 듯했다. 한세 클럽 1908호에서 주예원이 다트로 강인아를 해치려 했을 때, 그녀의 민첩한 반응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유람선 위에서는 주예원의 명성을 완전히 망가뜨렸고 납치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침착하고 냉정했다. 게다가 강인아는 작년에 수능 만점으로 A 대에 합격하여 생물과학과를 전공했다는 사실을 잊을 뻔했다. 이런 지능과 능력이라면 주예원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무식한 시골 촌뜨기’일 리가 없었다. 뜻밖에도 헬리콥터는 강인아에 의해 매우 안정적으로 조종되었고 조종하는 동안 그녀는 지상과 연락하여 최종 착륙 지점까지 확인했다. 강인아가 통화를 마칠 때가 되어서야 백세헌은 정신을 차렸다. “너, 휴대폰이 있었어?” “휴대폰이 있는 게 그렇게 이상해요?”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젯밤에는 왜 꺼내지 않았어?” “어젯밤에는 배터리가 없었어요.” “어젯밤에는 배터리가 없었는데, 지금은 충전이 되었다고?” 강인아는 턱으로 휴대폰을 가리켰다. “제 휴대폰은 특별한 사양이라 비상 상황에서는 태양광으로 충전할 수 있어요.” 백세헌은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이유에 그럭저럭 납득했다. “방금 누구랑 연락한 거야?” 강인아가 한 사람의 이름을 말했다. “서준 오빠요.” 수많은 의문이 마음속에 쌓여 있었지만 백세헌이 입을 열기도 전에 안정적으로 하늘을 날던 헬리콥터가 갑자기 심하게 요동쳤다. 재빨리 계기판을 확인한 강인아는 침착하게 말했다. “연료통에서 기름이 새고 있어요, 그래서 헬리콥터가 정상적으로 착륙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위험 앞에서도 강인아는 전혀 주눅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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