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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강인아는 지현우의 뜻을 곧바로 이해했다. 저택으로 오는 길에 그녀는 인기 검색어를 살펴봤지만 유람선 습격 사건이 폭로된 흔적은 없었다. 왜 기사를 막았는지 그녀는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사건의 가해자에게 사적 제재를 가하려는 누군가가 있어 공권력을 자극하고 여론을 일으키는 걸 피하려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여러 세력이 얽혀 있어 사건이 커지면 통제할 수 없을까 봐 걱정한 것일 수도 있었다. 어떤 경우든 이번 사태를 일으킨 백시후는 이제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어려울 터였다. 물론 그런 사람은 살아 있어도 공기만 낭비하는 존재일 뿐이었다. 강인아가 한참 동안 대답이 없자 지현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비록 배에 탄 귀빈들이 모두 구출되긴 했지만, 이후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라. 인아야, 되도록 이런 일에 휘말리지 말고 그 사람들과도 너무 자주 어울리지 마. 특히 백씨 가문은 배후에 어떤 신비한 인물을 등에 업고 있다고 하더라. 지난 1년여 동안 발전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랐어. 나무가 크면 바람을 타기 마련이잖아, 보복을 당하는 건 피할 수 없을 거야. 겉으로 보면 이번 사태를 일으킨 건 백세헌의 조카, 백시후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아무도 알선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배에 올라타기 어려웠을 거야. 그 사람들은 어떻게 탑승했으며 탑승 후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 어떻게 아무도 모르게 배 안의 모든 사람에게 독을 쓸 수 있었을까?” 지현우가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강인아의 눈빛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지현우의 분석이 맞았다. 유람선은 초대장이 필요했고 심지어 그녀조차 탑승 자격을 얻기 위해 절친의 남자 친구를 빌려야 했다. 도망자 신세인 백시후가 내부의 조력자 없이는 그 배에 절대 탑승할 수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이 일은 정말 흥미로웠다. 지현우가 떠났을 때는 이미 날이 어두웠고 드넓은 저택에는 강인아 혼자만 남았다. 실험실의 장소는 그녀가 미리 계획해 둔 대로였고 다양한 유형의 실험 기기들이 모두 갖춰져 있었다. 이 장비들은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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