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화
지현우는 텅 비고 먼지가 쌓인 오래된 저택을 보며 강인아에게 제안했다.
“아니면 이곳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내가 믿을 만한 경호원을 몇 명 구해줄까?”
경호원이라고는 했지만 모두 실력 있는 제대한 군인들이라 인품과 능력은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강인아는 거절했다.
“내 실험실에는 사람의 기운이 필요 없어.”
지현우는 마음속의 걱정을 털어놓았다.
“내가 알기로는 이 오래된 저택의 비밀이 이미 상류층 사이에서 퍼졌어. 머지않아 이곳을 노리는 사람들이 수없이 몰려들 텐데, 지키는 사람도 없이 정말 괜찮겠어?”
강인아는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며 담담하게 답했다.
“이미 진법을 깔아놔서 외부인은 애초에 들어올 수 없어.”
지현우는 확실히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외부인은 들어올 수 없다니, 그럼 조금 전에 그 이삿짐 인부들은 어떻게 들어온 거야?”
강인아는 매우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한 번 더 시도해 봐.”
지현우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문밖으로 달려 나갔다.
약 2분쯤 지났을까, 강인아는 밖에서 들려오는 비명을 들었다.
“인아야, 살려줘! 독사 떼에 감겼어!”
강인아가 문가에 도착했을 때, 지현우는 미친 사람처럼 제자리에서 빙빙 돌며 얼굴은 공포에 질려 있었다.
그녀는 태연하게 휴대전화로 지현우의 이 꼴사나운 모습을 촬영한 후에야 문 앞의 금지를 풀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지현우는 자신의 발목을 감고 있던 독사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그는 깜짝 놀라 강인아를 바라보았다.
“방, 방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두 사람은 다시 방으로 돌아왔고 강인아는 자신이 찍은 영상을 지현우에게 보여주었다.
영상을 본 후, 지현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그럼 내가 방금 본 건 모두 가짜였다는 말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독사는 존재하지 않았고 영상 속의 그는 바보처럼 문 앞에서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휴대폰을 회수한 강인아는 지현우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현문의 작은 술법이야. 사람들의 마음을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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