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화
마침 양문빈과 박주경이 2층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양문빈은 고지수를 발견하고 놀라서 박주경을 치며 저쪽을 보라고 했는데 너무 흥분한 바람에 하마터면 박주경을 2층에서 밀어뜨릴 뻔했다.
“와씨. 야, 저거 형수님 아니야?”
박주경이 고개를 돌려 보니 진짜였다.
그런데 고지수는 옆에 있는 남자와 아주 가까이 있었고 그들이 서 있는 각도에서 보면 당장이라도 입술이 닿을 것 같은 거리였다. 게다가 남자는 셔츠를 걷어 올려서 복근까지 드러내고 있었는데 고지수가 그걸 만졌다.
남자가 뭔가 말하자 고지수가 고개를 저었고 남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옷을 더 걷어 올려 이번엔 가슴근육까지 드러냈다. 그리고 손짓으로 고지수에게 만져보라는 듯 유혹했다.
그러자 고지수가 또 만졌다. 박주경은 그 광경에 말문이 막혀 헛웃음이 터졌다.
양문빈이 난감한 표정으로 물었다.
“우리 민준이 형한테 말할까?”
박주경은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노민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제수씨 지금 바에 있어. 올래?]
답장은 바로 왔다.
[위치 보내.]
박주경이 아직 위치를 보내기도 전에 메시지가 하나 더 떴다.
[누구랑 있어?]
박주경은 슬쩍 아래를 내려다봤다.
[심민지 씨랑 있어.]
[다른 사람은 없고?]
박주경은 순간 뭐라고 답장해야 할지 몰랐다.
‘키 180 넘고 복근이 있는 남자 모델도 있다고 할까? 이걸 뭐라고 설명해?’
곧바로 또 메시지가 떴다.
[심동하는 없어?]
박주경은 멍해졌다.
‘심동하? 그 사람은 민준이의 상사 아니야? 그 사람이 왜 여기 있겠어?’
[사람을 잘못 본 거야? 아니면 문자를 잘못 보낸 거야?]
[심민지 씨 맞아. 같은 심 씨긴 한데 성별이 전혀 다르잖아.]
그 뒤로는 답장이 없었다.
...
그 시각 아래층에서 고지수는 남자의 초콜릿 복근을 보다가 결국 또 손이 갔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느낌이 달라. 심 대표님의 복근이 훨씬 만지기 좋았어.’
그 생각을 하던 찰나, 남자가 그녀의 귀에 대고 일부러 거친 숨소리를 냈다.
“누나, 손길이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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