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화
심동윤의 몸이 굳어버렸다.
‘둘이... 아는 사이야?’
심민지가 선글라스를 벗자 송서아는 그녀의 얼굴을 알아보고 숨이 턱 막혔다.
그녀는 대스타 심민지였다.
‘맞아. 대표님이랑 친하다고 들었어. SNS에서도 종종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잖아.’
심민지는 선글라스로 심동윤을 툭툭 건드리며 장난스레 웃었다.
“언제까지 안고 있을 거예요? 안 힘들어요? 이제 나한테 넘겨줄래요?”
그 말에 심동윤은 화들짝 놀라 손을 뗐고 잘생긴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진 채 말도 더듬거렸다.
“저, 저 몰랐어요. 심민지 씨일 줄은... 저 분이 선배한테 뽀뽀한다고 해서 전 그냥 변태인 줄 알았죠. 그래서... 선배, 죄송해요.”
고지수는 그를 달래듯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사과 안 해도 돼.”
그러면서 심민지를 노려봤다.
“심심해서 애들 갖고 노는 거야?”
심민지는 심동윤을 훑어보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고 고지수 옆으로 성큼 다가와 팔짱을 꼈다. 그리고 심동윤과 송서아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며 사과했다.
“미안해요. 둘이 너무 귀여워서 그만. 내가 선물 챙겨왔거든요? 밖에 놔뒀으니까 가서 봐봐요.”
송서아는 급히 ‘네’ 하고 나갔고 심동윤도 면접 기록을 고지수에게 건네고 같이 밖으로 나갔다.
심민지는 그의 뒷모습을 슬쩍 훑으며 툭 던졌다.
“어머나, 이제 스튜디오에서 귀여운 남자도 키우네?”
“그만해. 네가 놀려서 저러는 거잖아. 네가 헛소리를 안 했으면 애가 그렇게 뛰어와서 날 안지도 않았어. 동윤이는 널 진짜 변태로 본 거라고. 제발 연예인 티 좀 내줄래?”
심민지는 얌전히 듣는 척했지만 귀에 하나도 안 들어갔다.
‘당황해서 안은 거라고? 아니지. 그건 숨겨왔던 마음이 튀어나온 거야. 만약 내가 눈치 못 챘으면 저 애가 언제까지 꼬리 감추고 있었을까? 내가 일부러 ‘레즈’라고 떠들어댄 건 다 저놈의 꼬리를 잡으려고 한 거였다고.’
고지수가 면접 기록을 훑으며 물었다.
“그런데 너 어떻게 시간이 났어? 촬영 없어?”
“오늘 쉬는 날이야. 저녁에 시간 있지? 우리 놀러 가자!”
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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