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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심민지는 정말로 한 무리를 끌고 술집으로 갔다. 그녀는 돈이 많고 통이 커서 술집 한 층을 통째로 빌려 고지수의 이혼을 축하했다. 술집에 도착하고서야 다른 사람들은 유현숙이 바로 명안 회사 심 대표의 친모라는 걸 알았다. 처음에는 조금 조심스러웠지만 몇 잔 술이 돌자 심민지는 거의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고 남성 모델을 함께 희롱할 기세였다. 가장 난처한 건 심동윤과 심성호였다. 심성호는 젊은이의 세계에 섞이기 어렵고 감히 유현숙을 제지하지도 못하고 미움만 산채 한쪽에 앉아 술만 마시며 완전히 겉돌았다. 심동윤은 그냥 진이 빠졌다. 심민지의 기세는 오늘 밤 술집에서 고지수의 ‘제2의 봄’을 열어주려는 듯했다. 남성 모델 18명과 함께 어울릴 뿐만 아니라 고지수를 무대에 끌고 가 뜨거운 춤을 추게 하려 했다. 심동윤은 18명도 막아야 하고 미친 여자 심민지까지 제지하려니 팔이 여덟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한 시간 넘게 난리가 나고 송서아가 첫 번째로 쓰러졌다. 첫 번째가 있으면 두 번째, 세 번째도 있기 마련이다. 심동하가 술집에 도착했을 때 심민지는 송서아를 안고 끈적하게 고지수를 부르고 있었다. “지수야, 너 기분이 안 좋아? 가정 법원에서 나왔을 때부터 말이 없길래 뭔가 이상했어.” 송서아가 말했다. “전 기분 좋아요! 사장님이 이혼해서 저 기분 최고예요! 우리 사장님 같은 사람은 남자가 여덟은 있어야 해요!” 고지수는 소파에 누워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술을 꽤 많이 마신 게 분명했다. 유현숙은 바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그녀도 오늘 꽤 마셨지만 경험이 있어 적당히 조절했다. “왔니?” 심동하는 엄마는 쳐다도 안 보고 바로 고지수 곁으로 가 소파 옆에 쪼그려 앉아 손등으로 그녀의 뺨을 쓸어보았다. 좀 뜨거웠다. 심동하는 살짝 꾸짖는 듯 말했다. “왜 이렇게 많이 마시게 뒀어요?” “아무도 강요 안 했어. 자기가 마신 거야. 기분이 별로였거든.” 유현숙은 이마를 짚으며 바닥에 쓰러진 심동윤을 보았다. “저 토끼 같은 녀석, 지수한테 마음 있는 것 같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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