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화
사진의 구도와 색채 대비를 이용해서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표현했다. 이 사진은 수많은 작품 중에서 단연 1위일 것이다.
민지현은 그동안 많은 포토그래퍼를 만나보았지만 심금을 울리는 작품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고지수의 작품은 폴라로이드의 특성을 살려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볼수록 빠져들었고 강렬한 감정을 보아낼 수 있었다.
짧은 시간 안에 이런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민지현은 넋이 나간 채 고지수를 바라보았다. 조명 아래에서 그녀는 빛나고 있었다.
오여리는 그를 향해 물었다.
“고지수가 찍은 사진을 보니 어땠어?”
오여리는 고지수의 작품이 형편없다는 말을 듣고 싶었지만 예상치 못한 답을 듣게 되었다.
“정말 멋진 작품이에요. 이게 전업주부의 작품이라니... 믿을 수가 없어요.”
오여리는 연회가 시작되기 전에 은소희를 집에 불렀다. 은소희는 고지수에 관한 말을 늘어놓았다. 민지현은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가만히 앉아서 들었다.
몇 년 동안 카메라를 든 적도 없는 사람이 이런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민지현은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고지수와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오여리는 그의 말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엄마는 네 작품이 더 멋지다고 생각해.”
민지현은 조금 전에 찍은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기술적인 면에서 그의 사진이 더 훌륭했지만 전달하고 싶은 감정이 잘 녹아들지 않아서 아쉬웠다.
“심 대표님이 어느 작품을 마음에 들어 할지 궁금하네.”
오여리는 고지수의 사진을 당장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녀는 간신히 참으면서 생각에 잠겼다.
‘전시판에 걸린 사진이 한두 장이 아니야. 사진이 너무 많으니 머리가 어지러워서 제대로 보지 못할 거야. 고지수는 절대 우승할 수 없어.’
포토그래퍼들이 사진을 다 붙인 뒤, 기업 대표들은 사진을 보러 왔다. 권예준은 심동하를 뒤따라가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 비슷하게 찍은 것 같단 말이야. 사진이 너무 많아서 어지러워.’
연회의 콘셉트에 맞게 아름다운 드레스와 술잔, 케이크가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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