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화
노민준에 관한 소식은 시간이 갈수록 더 깊게 파헤쳐졌다.
[잘생겼다 싶었는데 결국은 쓰레기였네.]
[이제 보니 Rita가 이혼한 건 신의 한 수였어. 심 대표님이 훨씬 더 믿음직하잖아.]
[근데 이상하지 않아? 둘이 그렇게 오래 알고 지냈다면서 왜 심 대표님은 이제야 나타난 거야? 내가 심 대표님이면 진작에 빼냈을 것 같은데... 좋아하는 여자가 그런 꼴 당하는데 어떻게 버텨? 벽을 부수든 말든 난 그냥 데려왔을 거야!]
이 댓글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아는 사람 말로는 심 대표님이랑 Rita는 Rita가 이혼한 뒤에야 알게 된 사이라던데? 덴보크에서 처음 만났대. 지금 돌아다니는 소문은 다 심 대표님 어머니의 일방적인 희망일 뿐이고.]
[헐, 진짜? 나 이제 막 덕질 시작했는데...]
[그러게, 인생이 무슨 소설이냐. 재벌 총수가 잘생기고 돈도 있는데 이혼에 애까지 딸린 여자를 좋아한다고? 알고 보니 다 뻥이었네.]
[Rita가 부모님 다 돌아가셨으니 기댈 곳 찾으려고 이혼한 거 아냐?]
[헐, 그러면 Rita도 꽤 계산적인 거네?]
[일부러 유혹한 걸지도?]
...
이런 악성 댓글들이 점점 많아졌다.
다행히 심동하의 홍보팀이 실시간으로 온라인 동향을 체크하고 있었기에 고지수가 직접 보기 전에 대응해 막아냈다.
심민지가 계속 지켜보고 도와주지 않았다면 고지수는 이런 얘기들이 오갔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곧 온라인에 한 건의 녹음 파일이 올라왔다.
며칠 전, 고지수와 심동하가 지하 주차장에서 만났던 그 기자의 것이었다.
그중 일부만 교묘하게 잘라낸 녹음이었다.
“심 대표님, 두 분 사이에 혼약이 있었다던데 사실입니까? 사실이라면 제삼자로서 남의 가정을 파탄 낸 건 아닌가요?”
이어 들려온 건 고지수의 불같은 목소리였다.
“어느 신문사 기자님이세요?”
곧이어 뭔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심동하의 단호한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
“꺼져.”
이 짧은 녹음은 사건을 순식간에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올린 사람은 다름 아닌 그 기자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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