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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회의가 끝났지만 심동하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프로젝트 문제로 골치가 아팠지만 그는 정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지수는... 그녀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 여 비서가 회의실 문을 두드렸다. “Rita 선생님께서 벌써 휴게실에서 20분 넘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심동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금 사무실을 나서자마자, 그는 휴게실에서 나오는 고지수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는 손에 서류를 들고 평온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심동하는 가슴이 따뜻해지며 팽팽했던 마음이 느슨해지는 것 같았다. 고지수의 생각은 간단했다. ‘웃는 얼굴에는 침을 뱉지 않겠지? 이렇게 웃고 있으면 프로젝트로 쌓인 스트레스를 나한테 해소하지 않을 거야.’ “심 대표님.” 심동하는 몇 걸음 앞으로 걸어가 그녀의 품에 안긴 서류를 바라보았다. “결정했어요?” 고지수가 고개를 끄떡이자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들어오세요.” 고지수는 심동하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곧 사무실 문이 닫혔다. 밀폐된 공간에는 오직 고지수와 심동하만이 있었다. 심동하가 고지수를 빤히 쳐다봤다. 깊고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으면 그는 심장이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쿵쾅거렸다. 노민준이 그녀를 껴안는 모습을 목격한 그 순간부터 그는 심장이 세차게 콩닥거렸다. 그는 더는 그녀를 배려하고 싶지 않았다.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그녀가 노민준의 곁으로 돌아가 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고지수가 물었다. “괜찮으세요? 여 비서님이 그러는데...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다면서요?” “해결할 수 있어요.” 그는 차분하게 말했으나 고지수는 폭풍 한가운데서 키를 잡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심동하는 그녀가 들고 있는 문서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계약서는 다 봤어요? 사인했어요?” “아니요.” “다른 생각이라도 있어요?” 고지수는 자신이 착각했는지 의심했다. 심동하의 목소리가 왠지 차갑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고지수는 앞으로 다가가 계약서를 테이블 위에 펴놓았다. “이 계약서의 내용이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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