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화
고지수는 숨이 막혀 답답했다. 노재우는 엄마를 숨이 가쁠 정도로 꼭 껴안았고 뜨거운 눈물이 고지수의 목덜미로 흘러내렸다.
살갗을 태우듯 뜨거웠고 고지수의 심장을 파고들며 아프게 했다.
아이의 등을 고지수는 부드럽게 다독여주었고 심동하는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다가왔다.
“제가 안을게요.”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고지수는 노재우를 안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심동하는 한 걸음 앞서가며 차 문을 열어 주고 두 사람을 조심스레 태웠다.
여전히 놀란 기색이 가시지 않은 노재우가 아기처럼 고지수 품에 안겨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납치되어 있을 때는 은소희의 뜻대로 굴지 않고 엄마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려고 애써 겁을 억눌렀지만 이제 풀려나자 억눌려 있던 공포가 밀물처럼 떠밀려와 그를 집어삼켰다.
눈을 감는 순간마다 묶이고 가려졌던 그 어둠으로 되돌아갔다. 뒤늦게 밀려오는 공포와 캄캄함이 노재우를 옭아매고 그는 그 속에서 허우적댔다.
노재우는 고지수의 옷깃을 꼭 잡고 중얼거리며 계속해서 그녀를 불렀다.
그녀는 그런 노재우를 더 꽉 안아주며 나직이 속삭였다.
“겁내지 마, 재우는 정말 용감했어. 이제 다 괜찮아, 엄마가 옆에 있어.”
운전석의 심동하가 백미러로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창백한 노재우의 얼굴을 잠시 주시하며 손을 올려 실내등을 켰다.
밝아진 불빛 아래 노재우의 얼굴은 조금은 안정을 되찾은 듯 보였다.
“병원에 가서 우선 검사부터 받죠.”
“네.”
병원에 도착한 뒤, 노재우는 검사를 받는 내내 고지수의 손을 놓지 못했다.
혼자 검사하려 하면 불안에 떨며 눈물이 맺혀 결국 고지수가 곁에서 끝까지 함께해야 했다.
두 시간 동안 진찰을 마친 결과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노재우의 문제는 마음이었다.
“아이에게 큰 충격이 있었네요. 구체적으로는 어둠을 두려워하고 엄마에게서 떨어지길 힘들어합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심리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니 부모님께서 요즘에는 더 곁에 있어 주셔야 하고 안정감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세요.”
의사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