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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노재우는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럼 엄마는 이 일 때문에 제가 더 싫어질까요?” 심동하는 그의 물음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넌 네 아빠랑 너무 닮았어.” 노재우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불안한 듯 손가락만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예전에 그는 아버지를 닮았다고 모두가 칭찬했기에 자랑스럽게 느꼈었지만, 지금은 그와 어머니 사이에 가로놓인 걸림돌이 되고 말았다. 고지수는 아이를 보면 노민준을 떠올릴 것이고 그가 했던 모든 일이 생각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노재우는 고지수의 발목을 잡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엄마를 닮았으면 좋았을 텐데... 삼촌, 제가 어떻게 하면 엄마한테 도움이 될까요?” 심동하는 고지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노재우를 데리러 왔다고 전했다. 그러고는 아이를 차에 태우고 차분한 태도로 말했다. “넌 아직 어려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노재우는 목이 막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참 뒤, 노재우는 고개를 돌려 심동하의 옷깃을 살짝 잡아당기더니 그를 많이 의지하는 듯 참았던 말을 내뱉었다. “삼촌은 저 도와주실 거죠?” 심동하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이번 일에는 네가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상황을 피하려면 행적을 숨기고 유학을 가는 방법밖에 없어. 너한테도 아마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야.” 노재우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말했다. “유학이라고요? 저를 해외로 보내시겠다는 말씀이에요? 그럼 전 앞으로 오랫동안 엄마를 못 보는 거예요?” “맞아.” 심동하의 대답은 엄청 간단하고 냉정했다. 노재우는 바로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 제가 삼촌의 계획에 걸림돌이 될까 봐 의도적으로 멀리 보내려는 건가요?” 심동하는 담담한 표정으로 아이의 말에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여전히 진지한 태도로 답변을 이어갔다. “넌 나한테 위협이 될 수 없다는 걸 너도 잘 알 거야.” 그의 대답은 조금 날카로웠다. 노재우는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고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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