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7화
겨우 오현우 일행을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세상에 숨길 수 있는 비밀이 없기 마련이다.
노씨 집안과 협상을 진행 중이던 업체들은 소문을 듣자마자 계약을 취소했다.
이미 노씨 집안과 협력 관계에 있던 업체들은 하나둘 달려와 오현우처럼 노씨 집안에 아직 자금이 남아있을 때 자기 몫을 먼저 챙기려 했다.
노철수는 그들의 뜻대로 되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으나 아예 그 입구를 틀어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그들과 시간을 끌며 버티기로 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 전문적으로 사람을 고용해 노씨 집안의 문 앞을 지키게 했다.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고 그저 주둔하며 지키기만 했다.
노씨 집안 사람들이 시 중심을 벗어나지 못하게만 하면 그만이었다.
설날조차 편안하게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노민준은 먼저 아버지를 설득해 골동품 두 개를 내주었다. 그다음 회사를 문 닫고 보유한 부동산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그들이 실행에 옮기기도 전에 갑자기 어떤 외국인이 찾아와 협력을 제안했다.
만약 예전이었다면 노철수는 아마도 경계심을 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노씨 집안의 생존이 걸린 위기 상황이었기에 이 외국인은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노철수는 서둘러 외국인과 계약을 체결하고 직접 회사에 찾아가 희망 사항을 제시하면서 남은 직원들을 격려하며 힘을 북돋아 주었다. 이제 명절 후 업무가 재개되면 본격적으로 이번 프로젝트 협력을 시작할 차례였다.
설 이틀 전 노민준은 꽃다발을 사서 고지수의 스튜디오를 찾았다.
프론트 데스크 직원은 노민준을 보자마자 얼굴을 찌푸리며 고지수가 자리에 없다고 말하려던 참이었지만 공교롭게도 마침 외출 중인 그녀와 딱 마주쳤다.
노민준은 꽃다발을 고지수 앞으로 내밀었다.
“설이 코앞이라, 너 보러 왔어. 할 말이 좀 있어.”
고지수의 태도는 냉랭했다.
“무슨 말? 우리 사이에 할 말은 이미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고지수는 갑자기 무언가 깨달은 듯 말을 이었다.
“아. 너희 노씨 집안이 최근에 또 문제가 생겨서,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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