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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노민준은 화로 가득 차 있었다가 서럽게 우는 아이의 얼굴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차분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그렇다고 물건을 집어 던지면 돼? 얼른 일어나서 깨끗하게 정리해.” 노재우는 그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더 서럽게 울었다. 노민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의자에 앉아 있는 아이의 손을 거칠게 잡아당겼다. 그런데 힘을 너무 많이 줬던 탓인지, 우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노재우의 팔이 탈구가 되어버렸다. 노재우는 갑작스러운 통증에 바로 비명을 질렀다. 그러고는 멀쩡한 손으로 노민준을 미친 듯이 때리기 시작했다. 아이의 몸이 이렇게까지 연약한 줄은 몰랐던 노민준은 잠깐 당황해하더니 이내 의사에게 전화를 걸려는 듯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전화를 걸기도 전에 노재우가 그의 휴대폰을 빼앗아 멀리 던져버렸다. 그 모습을 본 노민준은 아이가 다쳤다는 것도 잊은 채 팔꿈치로 힘껏 뒤로 밀어버렸다. “그만 안 해?! 네가 이러니까 엄마가 집을 나가지!” “아니야! 그렇게 말하지 마! 엄마는 아빠가 싫어서 나간 거야. 아빠가 싫어서 돌아오지 않는 거라고!” 노민준의 가슴이 또다시 욱신거렸다. “너희 엄마가 누구를 싫어하는지 정말 모르겠어? 비밀번호를 바꾼 걸 보면 답 안 나와? 화가 난다고 멋대로 말하지 마. 너는 애초부터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애가 아니었으니까!” “그런 말 하지 마! 아빠 싫어! 아빠 미워! 내 눈앞에서 꺼져! 엄마는 아빠를 싫어해서 안 돌아오는 거야! 나랑은 상관없어!” “노재우!” 경찰들의 배웅을 마친 장민영은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 아이의 외침에 서둘러 위층으로 향했다. 방안을 둘러보니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었다. 노재우는 이를 꽉 깨문 채 한 손으로 미친 듯이 노민준의 얼굴과 가슴팍을 때려댔고 노민준은 아이의 어깨를 꽉 잡고는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바닥에는 노재우가 집어 던진 것으로 보이는 장난감들이 가득 널브러져 있었다. “아주머니, 지금 당장 의사한테 전화해서 이쪽으로 오라고 하세요.” “네!” 장민영은 그의 말대로 얼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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