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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심동하는 사람을 칭찬할 때 목소리가 낮고 부드러우며 끝에 살짝 웃음기가 섞여 있었다. 묘한 매력이 있는 그 음색은 고지수의 귓가를 스치며 심장을 두드려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한 전율을 남겼다. 고지수는 얼떨떨하게 심동하의 시선을 피했고 말도 평소보다 빨라졌다. “별거 아니에요, 그냥 기본적인 대응이었어요.” 심동하는 낮게 웃으며 그 이상은 묻지 않았다. 고지수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다가 차창에 비친 심동하와 시선이 부딪혔다. “세리가 또 뭐라고 하면 그냥 저한테 떠넘겨요.” “그럼 아예 동하 씨가 시켰다고 말해버릴까요?” “그래도 돼요. 제 이름 걸고 뭐든 해도 괜찮아요.” 고지수는 고개를 돌려 심동하를 봤다. “제가 엉뚱한 일이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심동하의 시선이 잠깐 고지수의 입술에 머물렀다가 곧 눈으로 옮겨졌다. 그 깊은 눈빛은 마치 사람을 빨아들이는 마력이라도 있는 것 같았다. “엉뚱한 일이어도 괜찮지만 대신 저한테 잘 보상해 주면 돼요.” 고지수는 심장이 순간적으로 두 배는 빠르게 뛰면서 귀 끝까지 붉게 물들었다. 심동하가 무슨 뜻으로 말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좁은 차 안은 묘한 온기로 가득 찼다. 성숙한 남녀 사이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긴장감이 차오르고 있었고 고지수는 곧 어색함에 시선을 피했다. 다행히 차 안이 어두워서 고지수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들키지 않은 것 같았다. 차가 도착하자 심동하는 먼저 내려 차 문을 열어주고는 손을 내밀어 고지수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두 사람은 그대로 손을 잡은 채 엘리베이터로 걸었다. 구두와 하이힐의 소리가 텅 빈 지하 주차장에 맑게 퍼졌다. 고지수는 마치 심동하에게 이끌려 그의 영역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향하는 곳은 분명 고지수의 집이었다. 고지수는 시선을 내려 잡힌 손을 바라보며 가슴 한쪽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피어올랐다. 고지수는 손바닥이 미세하게 젖어 드는 게 느껴져 살짝 손을 빼려 했지만 실패했다. 심동하가 돌아보며 물었다. “왜요?” “아, 아니요. 너무 세게 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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