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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고지수는 심동하의 얼굴이 어두워진 걸 보고, 웃으며 살짝 그의 어깨에 몸을 기대었다. 심동하는 그런 그녀의 행동을 내려다보며, 그녀가 기대자마자 아무 말 없이 품 안으로 끌어안았다. 별로 특별한 행위가 아님에도, 둘 사이에 흐르는 기류는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친밀함으로 가득했다. 배은수는 손에 와인잔을 쥔 채 두 사람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멀리 있는 심찬과 팔짱을 끼고 있는 민도연을 쳐다봤다. “전에 그렇게 심 대표님한테 매달려서 세컨드하고 싶어 하는 줄 알았는데, 심 대표님이 애인이랑 잘 만나고 있으니까 바로 딴 남자한테 갈아타네? 속도도 빠르지.” 그녀가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말했기에, 말을 마치기도 전에 민도연이 싸늘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하지만 배은수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 또한 배경이 탄탄했고, 능력도 출중했다. 그런데도, 주변 사람들은 늘 그녀와 민도연을 비교했다. 마치 뭐든 민도연이 더 나은 사람인 것처럼 말이다. 어쩌다 약점을 잡았으니, 배은수는 이 기회를 놓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민도연은 심찬의 팔을 끼고, 천천히 배은수 앞으로 걸어왔다. “배은수, 네 약혼남, 바람났다며?” 배은수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지만, 이내 입꼬리를 올리며 억지 미소를 지었다. “그 얘기를 벌써 들었구나? 뭐, 좀 창피하긴 하지. 하지만 그런 쓰레기를 만난 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 오히려 난 결혼 전에 바람피운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아니면...” 그녀는 시선을 슬쩍 돌려 민도연을 바라보며, 말끝을 비꼬듯 이어갔다. “결혼하고 나서 그런 인간이란 걸 알게 됐다면 생각만 해도 역겨워서 토했을걸.” 심찬은 두 여자가 서로 물고 뜯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피식 웃었다. 민도연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으나, 여전히 분노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두고 봐. 언젠가 네가 내 앞에서 무릎 꿇게 될 날이 올 거야.” “그 말, 나도 돌려줄게.” 민도연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심찬의 팔을 잡고 걸음을 재촉했다. 잠시 후, 복도 끝, 아무도 없는 구석에 이르자마자 그녀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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