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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8월 15일이 다가오면서 강희천의 과거 시험 날짜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강청서는 거리로 나가8월 15일에 제사 음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신선한 식재료를 준비했다. 이른 아침 강청서가 모자를 쓴 뒤 바구니를 들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강희천이 뒤에서 불렀다.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니냐? 나보다도 더 일찍 나가네.” 강청서는 확실히 마음이 조급했다. “오라버니가 몰라서 그럽니다. 성남 아침 장터에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가득한데 시간이 되면 상인들이 집으로 돌아가서 이파리 한 잎도 줍기 어렵습니다. ” 강희천은 옷깃을 여미고 오늘 동문들과 함께 토론할 얇은 책을 들고 강청서의 뒤를 따라갔다. “오랜만에 너와 함께 길거리로 나가는구나. 조금 같이 가 주마.” 강청서는 바구니를 강희천의 손에 쥐여주며 소매를 털고 미소를 지었다. “잘됐습니다. 그럼 좀 들어주십시오.” 그녀는 강희천 앞에서만 발랄하고 경쾌한 모습을 보였다. 문을 잠근 후 강희천은 굳게 닫힌 옆집 마당 문을 힐끗 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청서야, 너 집에 있으면서 옆집에 사는 사람을 본 적 있느냐?” 강청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본 적이 없습니다.” “가끔 밤에 피리 소리가 들리는데 강남 민간의 가락인 것으로 보아 강남 사람이 맞을 겁니다.” “낮에 집에 있으면서 가끔 발걸음 소리나 물건을 뒤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곧 다시 조용해지곤 했습니다.” “혼자 사는 것 같은데 집안 분위기가 조금 썰렁해 보입니다.” 강청서가 피리를 보냈지만 옆집에서는 여전히 아무 반응도 없었다. 하지만 그 일까지 강희천에게 자세히 말할 필요는 없었다. 강희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경성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고초와 어려움이 있을 터이니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다. 가자.” ... 남매가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총 골목 밖에서 두 사람이 집안을 기웃거리며 들여다보았다. 그중 한 명은 바로 며칠 전 사람을 시켜 강청서 뒤를 밟게 했던 책방 주인장이었고 다른 한 명은 그가 데려온 자물쇠를 여는 장인이었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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