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화
곽다연이 얼굴을 감싸 쥐었다. 충격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감히 날 때려?”
그녀는 바로 여미주에게 달려들었다.
“빌어먹을 년, 죽여버릴 거야.”
여미주는 한 손으로 곽다연의 머리채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미쳐 날뛰는 그녀의 손을 제압했다. 곽다연은 순식간에 반항할 힘을 잃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나서서 곽다연의 편을 들었다.
“사무장님,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담배를 피운 것도 모자라 사람까지 때리고.”
여미주가 설명했다.
“전 분명히 말했어요. 담배 피우지 않았다고요. 저 담배는 누군가 악의적으로 저의 사물함에 넣은 거예요.”
그러고는 곽다연을 제압한 손에 힘을 가했다.
“그리고 저를 함정에 빠뜨린 사람이 바로 곽다연 씨라는 의심이 드네요. 제가 사물함을 열기 직전에 저한테 곧 몰락할 거라고 했거든요.”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여미주의 말에 많은 이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미주는 신입이 아니었다. 항공부에서 수년간 구르며 잔뼈가 굵은 베테랑 승무원이었다.
하여 항공부에서 흡연을 엄격히 금지한다는 규정을 모를 리 없었다. 설령 담배를 피웠다 해도 숨어서 피울 일이지, 어떻게 휴게실에서 대놓고 피우겠는가? 이건 현장을 잡으려고 일부러 꾸민 일임이 틀림없었다.
육성민이 여미주의 편을 들었다.
“저는 사무장님을 믿어요. 분명 함정에 빠진 거예요. 곽다연 씨, 아직도 진실을 말하지 않을 건가요? 왜 사무장님의 명예를 망가뜨리려 했죠?”
여미주에게 제압당한 곽다연이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지르더니 육성민을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내가 여미주를 함정에 빠뜨렸다는 증거 있어요? 없다면 왜 여미주를 믿는 거죠? 오직 직감으로? 혹시 여미주를 짝사랑해요?”
마지막 말에 주변 사람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육성민을 쳐다봤다.
육성민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진우진도 옆에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를 쏘아보고 있었다.
육성민이 황급히 해명했다.
“아닙니다. 맹세컨대 저는 사무장님을 존경할 뿐 다른 마음은 절대 없어요. 사무장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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