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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사물함을 건드렸기에 문에 분명 지문이 남아 있을 터. 여미주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석주야, 나 경찰에 신고하고 싶어.” 만약 진우진이 그녀 편을 들었다면 진씨 가문의 인맥을 움직여 지문을 채취하고 전문 기관에 맡기는 건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문가희의 뒤를 수습해주는 걸 택했기에 그녀를 도울 리가 없었다. 하여 이 방법을 쓰려면 경찰을 통해야만 했다. 지석주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명확한 의심 대상이 있어서 신고가 제일 빠른 조사 방법이긴 한데...” 그가 말끝을 흐리며 고민했다. “윗선에서 절대 사건을 키우는 걸 허락하지 않을 거야.” 설령 여미주가 억울함을 벗는다 해도 항공부에 남아 있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컸다. 최악의 경우 바로 지상 근무로 강등당할 수도 있었다. 지석주가 잠시 생각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지훈이 인맥이 좀 있거든. 내가 물어볼게. 우리가 지문만 확보하면 감식하는 건 지훈이가 도와줄 수 있을 거야.” “고맙긴 한데... 나 지금 돈이 별로 없어.” “우리 사이에 돈 얘기를 왜 꺼내?” 지석주가 그녀의 어깨를 툭툭 쳤다. 빚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인 걸 알기에 한마디 덧붙였다. “나 적금 좀 있어. 일단 그거라도 빌려줄게. 월급 받으면 갚아.” “정말 고마워. 이 고마움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어.” 지석주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모르겠으면 맛있는 거나 사줘.” “알았어. 이번 일 끝나면 성공하든 실패하든 너랑 지훈 씨한테 맛있는 거 사줄게.” “역시 내가 먹을 복이 있다니까.” 그러더니 다시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아 참, 미주야, 곽다연이 우릴 만나려 하지 않을 거야. 걔 지문을 어떻게 따내지?” 여미주가 곰곰이 생각했다. “며칠 뒤에 항공부 단합대회가 있다는 것 같던데?” “맞아.” 뭔가 떠오른 듯했지만 여미주의 눈빛이 다시 어두워졌다. “난 비행 정지라 이번엔 못 갈 거야.” “갈 수 있어. 위에서 가족도 데려갈 수 있다고 했어. 내가 널 데려가면 아무도 뭐라 못해.” “알았어. 그런데 아직 위에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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