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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비행 금지 징계가 끝나자마자 여미주는 상부에 근무 조정을 신청했다. 이전에 직원 기숙사 신청 서류를 제출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어 여미주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굳이 따지지는 않았다. 며칠 지나지 않아 그녀는 다시 일중독 상태로 돌아갔다. 얼마 전까지 수군거리며 따돌리던 승무원들이 다시 예전의 살가운 태도로 돌아와 여미주를 친근하게 부르며 다가왔다. 토요일, 여미주는 휘턴스에서 라임으로 직항하는 국제 장거리 노선을 담당했다. 새벽에 이륙해 비행이 순조로울 경우 약 13시간 후 라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빗방울이 공항 회의실 유리창을 작은 마름모꼴로 갈라놓으며 밤의 불빛에 다채롭게 반짝였다. 여미주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안고 유리문을 열었다. 회의실의 백열등이 눈부셨다. 진우진이 상석에 앉아 기상 보고서를 가리키며 육성민, 양태식 두 부기장과 이번 비행경로를 논의하고 있었다. 진우진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이륙 후 휘턴스 지역에 2시간 동안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상층 기류 속도가 120까지 올라갈 전망입니다. 대체 착륙장에 연락은...” 여미주는 거의 일주일 만에 그를 마주했다. 세 남자가 모여 이야기할 때 진우진은 특히 눈에 띄게 잘생겼다. 정교하고 그윽한 이목구비에 선이 뚜렷한 얼굴, 우아하고 고귀한 미모가 마치 조명 아래서 빛을 발하는 듯했다. 예전에는 진우진이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지그시 바라봤는데 지금은 무표정하게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다. 약 5분 후, 육성민이 가장 먼저 여미주의 존재를 알아챘다. “드디어 억울함을 해소한 사무장님께 직접 축하할 기회가 생겼네요.” 육성민이 매우 열정적으로 말했다. “환영합니다.” 양태식도 따라 말했다. “사무장님, 환영합니다.” 여미주는 미소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진우진은 고개를 들어 여미주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펜으로 기상 자료에 표기하며 진지하고 차분한 눈빛을 보냈다. 육성민이 다시 말했다. “며칠 못 본 사이에 더 예뻐지신 것 같아요. 이혼에 성공하고 좋은 일이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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