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응.”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주화영은 강소희에게서 진실을 찾고 싶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할 좋은 시기가 아니었다.
훌륭한 아들과 100kg가 넘는 강소희를 쳐다보며 주화영은 마음이 복잡해졌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일을 짚고 넘어가야 했다. 아들의 평생 행복이 달린 문제니까.
강소희와 함께 살면 아들의 남은 생은 하루하루가 고통일 것이다.
“소희야, 아줌마와 잠깐 얘기 좀 하자.”
주화영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김태하는 어머니의 속셈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어머니, 무슨 얘기인데 따로 하시는 거예요? 우리는 한 가족이에요. 그냥 여기서 얘기하세요.”
주화영은 아들을 힐끗 흘겨보고는 다시 강소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강소희도 주화영의 생각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다행히 김태하를 미리 설득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주화영을 마주해도 그녀는 당황스럽지가 않았다.
이곳에 오기 전에 그녀는 영업 사원이었고 까다로운 고객들을 많이 만났었다. 까다로운 고객들은 결국 그녀의 설득에 순순히 지갑을 열곤 했었다.
“태하 씨, 밖에서 기다려요. 아줌마랑 잠깐 얘기 좀 할게요.”
옅은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에 김태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러나 어머니를 보더니 눈빛이 복잡해졌고 아들의 반응에 주화영은 그날 밤의 일이 더 궁금해졌다.
그날 밤에 수상쩍은 일이 벌어진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방으로 들어온 뒤 주화영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날 밤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김태하는 부모님에게 약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고만 했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떻게 말했는지는 강소희도 모르고 있다.
그녀는 그 물음에 대충 얼버무렸다.
“태하 씨가 얘기한 그대로예요.”
강소희는 수줍은 표정을 지으면서 주화영의 표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주화영은 그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고 강소희의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뻔뻔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강소희의 모습에 주화영은 어쩔 도리가 없었고 무기력해졌다.
“내 아들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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