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화
부모님을 따라 돌아온 김은서는 강소희가 오빠와 잘 지내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다시 소란을 피우지는 않았다.
강소희와 눈이 마주치자 김은서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강소희도 그녀를 무시 해버렸다. 방금 김태하가 우리 둘만 잘 살자고 했으니까.
이 까다로운 시누이는 그냥 무시해 버리기로 했다.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가씨와 따져서 뭐 하겠는가? 이 고약한 성질을 고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큰코다칠 것이다.
한편, 여동생의 태도에 못마땅해하던 김태하는 김은서를 째려보더니 오히려 강소희를 향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을 노려보는 오빠의 모습에 김은서는 이 모든 걸 강소희의 탓으로 돌렸다. 마을 사람들이 한 얘기를 떠올리며 그녀는 마음속으로 강소희를 욕할 뿐 대놓고 비난하지는 않았다.
강소희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시간 다 됐어요. 얼른 마을 입구로 가요.”
오늘은 도시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마을 입구에 모여 함께 출발하기로 했다.
이번에 서강군에서는 20여 명의 사람들이 도시로 돌아가게 되었다. 흑촌 마을은 서강군 아래의 마을이었다.
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운 좋게 이번에 도시로 돌아가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경운시로 돌아가고 어떤 사람들은 다른 도시로 돌아간다.
인원이 많은 탓에 정부에서는 통일적으로 차를 배치하여 서강군으로 데려다준 후 서강군에서 다시 차를 타고 자신의 도시로 돌아가야 한다.
흑촌 마을은 서강군에서 십 리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마을 위원회는 수레 몇 대를 배치하여 김씨 가문과 외지에서 온 청년 지식인들을 서강군으로 데려다주었다.
뚱뚱한 강소희가 수레에 타면 다른 사람들은 수레에 올라갈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두 명의 여자가 불쾌한 표정을 지었고 이렇게 뚱뚱한 강소희가 왜 수레에 타는 것이냐며 스스로 방법을 찾아 서강군으로 가라고 했다.
옆에서 보고 있던 김은서도 두 사람의 말에 동의하며 강소희를 비난했다.
“그러니까요. 그쪽이 수레에 타면 다른 사람들은 올라오지 못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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