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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옆에서 맞장구를 치려고 했던 김은서는 한 마디도 끼어들지 못하였다. 이 뚱뚱한 여자의 말솜씨가 이렇게 대단한 걸 왜 전에는 몰랐었지? 김태하도 강소희가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무리 말해도 강소희가 꿈쩍도 하지 않자 두 여자는 김태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김태하 씨, 저희가 정말 급해서 그래요. 늦게 돌아가면...” 두 여자는 불쌍한 척했지만 김태하는 그 모습에 마음이 흔들릴 사람이 아니었다. 게다가 강소희의 말처럼 늦게 온 건 두 사람이었고 일찍 나와서 앞의 수레를 탔다면 아마 지금쯤 벌써 서강군에 도착했을 것이다. 김태하도 꿈쩍하지 않자 두 여자는 주화영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아주머니.” 흑촌 마을에 내려온 뒤, 김씨 가문의 사람들은 일할 때 두 여자를 마주친 적이 있었다. 별다른 친분은 없었지만 대충은 알고 있었다. 마음이 약해진 주화영은 두 사람이 정말 늦게 돌아가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화영이 강소희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소희야. 이 두 사람은 정책에 따라 흑촌 마을에 온 사람들이야. 이제 겨우 도시로 돌아갈 기회가 생긴 거잖니. 오늘 시간을 지체한다면 뒤의 모든 단계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뒤처질 수 있어. 우리가 먼저 경운시에 가서 자리를 잡은 다음 널 데리러 올게.” 주화영도 자기만의 속셈이 있었다. 아들이 강소희를 좋아한다고는 했지만 키가 크고 잘생긴 아들이 이 뚱뚱한 여자와 평생을 보낼 생각을 하니 주화영은 가슴이 아팠다. 경운시로 돌아가면 좋은 아가씨들이 줄을 설 건데 아들이 이 뚱뚱한 여자와 평생 묶여있어야 한다니... 돌아가서 할 일을 마치고 자리를 잡고 나면 두세 달은 걸릴 것이다. 그후에 아들을 위해 좋은 여자를 찾아볼 생각이었다. 아들과 관계를 가진 강소희한테 이렇게 하는 것은 조금 미안한 일이었지만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니까. 아들의 평생 행복을 위해서 주화영은 나쁜 사람이 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기껏해야 나중에 강소희에게 집 한 채를 보상으로 주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과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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