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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허미경의 안색은 여전히 좋아지지 않았다. 일주일은커녕 일 년이 지나도 20만 원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다. 이걸 어쩌면 좋을지... 다행히 의사는 이미 수술을 해준 상태였다.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서 병원비를 천천히 갚을 수는 없을까?” 강소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엄마, 병원도 병원만의 규정이 있는 거예요. 의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저한테 생각이 있긴 해요. 오늘 잡은 멧돼지를 팔고 모자란 돈은 이웃들한테 빌려달라고 해요.” 당장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20만 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몰라 허미경은 걱정이 되었다. 아직 멧돼지를 건드리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원래는 평소에 사이가 좋았던 이웃과 친척들에게 조금씩 나눠주고 나머지는 모두 남겨둘 생각이었다. 앞으로 몇 달 동안은 고기를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강소희는 허미경에게 멧돼지를 어떻게 요리할 생각인지 물었고 허미경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감자와 무를 넣고 조림을 하는 것이지... 강소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멧돼지는 비린내가 많아서 잘 손질하지 않으면 맛이 없다고 했다. “엄마, 멧돼지 요리는 제가 할게요.” 그녀의 머릿속에 몇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멧돼지를 생고기로 팔면 분명히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요리를 해서 팔게 되면 값을 많이 받을지도 모른다. 병원 밖 국수 가게의 장사가 꽤 잘 되었다. 국수 한 그릇에 60원이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에 200-300그릇을 파는 것은 보통이었다.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 먹을 것을 판다면 장사가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허미경은 그녀의 그 말을 듣고 기쁜 표정을 지었지만 강소희가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는 울상이 되었다. ‘이 많은 걸 다 넣다니...’ 시골 사람들은 식사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평소에 요리할 때는 소금과 식초 같은 간단한 조미료만 사용했다. 강소희는 먼저 냄비에 식용유을 많이 부었고 허미경은 식용유의 양을 봐고 혀를 내둘렀다. 그 정도의 양이면 그녀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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