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형수님, 솜씨가 끝내주십니다.”
“그러니까요. 식당에서 파는 것보다 더 맛있어요.”
사람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저녁 식사는 모두 두 상 차려졌다. 온돌 위에 한 상 그리고 바닥에 한 상, 온돌 위에는 주로 남자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바닥의 테이블에는 여자들이 앉아 있었고 강준호가 집에 없었기 때문에 허미경은 안주인으로서 온돌 위에 앉아 손님을 대접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음식 솜씨에 대해 칭찬하자 싱글벙글 웃었다.
“이건 제가 한 게 아니라 소희가 만든 거예요. 젊은이들은 생각이 많으니까 요리도 맛있게 하더라고요.”
재료가 좀 많이 들었을 뿐이라고 허미경은 마음속으로 조용히 덧붙였다.
사람들은 강소희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칭찬을 받은 강소희는 기뻐하면서도 돈을 벌 계획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마을 사람들에게 멧돼지의 맛에 대해 더 개선할 점이 있는지 물었다.
장사를 하려면 맛이 보장되어야 했다. 맛이 없으면 누가 돈을 주고 사 먹겠는가?
사람들은 요리가 너무 맛있다고 했지만 유일한 단점은 찐빵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80년대는 쌀과 밀가루가 귀한 음식이었다. 시골 사람들은 대부분 잡곡이나 옥수수 아니면 감자와 무를 먹었고 모두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자급자족하였다.
서민들은 생활이 어려워 배를 채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했기 때문에 그렇게 요구가 많지 않았다.
순박하게 웃는 얼굴들을 보며 강소희도 옅은 미소를 지었다. 흑촌 마을의 사람들은 평소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았고 먹을 것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강소희는 멧돼지의 비린내를 없애고 양념을 많이 넣어 찜을 만들었다.
허미경의 방법대로 감자와 무만 넣고 조렸다고 하더라도 아마 마을 사람들은 맛있다고 했을 것이다.
이 일은 김태하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았다. 시골에 오기 전에 그는 부잣집 도련님이었으니 좋은 음식을 많이 먹었을 것이다. 그도 이 멧돼지 요리가 맛있다고 한다면 그녀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마을 이장이 강준호의 부상을 걱정하며 물었다.
허미경은 눈시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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