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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강소희는 원래도 잠버릇이 얌전한 편이 아니었다. 바닥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도 당연히 강소희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100킬로 넘는 헤비급 몸이라 한 번만 뒤척여도 소란이 적지 않다. “잠이 안 와?” 갑자기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어둠 속에서 들리는 김태하의 쉰 톤은 오히려 더 매혹적이었다. ‘어쩌면 목소리가 이렇게 좋지? 요즘 세상에서라면 이 얼굴에 이 몸이면 방송만 켜도 돈을 한가득 벌겠네.’ 강소희는 생각했다. “죄송해요, 쉬는 데 방해했나요?” 강소희도 난처했다. 원작에서 100킬로가 넘는 강소희는 코를 자주 골아 김태하가 같이 누우면 잠에서 자주 깨고는 했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 숨까지 죽였다. 몸도 더 굳혔다. 다시 소리라도 날까 봐, 남주의 휴식을 방해할까 봐 꼼짝도 못 했다. 김태하는 살짝 놀랐다. 오늘의 강소희가 이렇게 예의를 차릴 줄은 몰랐다. 둘의 관계가 한 발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자 저도 모르게 걱정이 앞섰다. “몸 어디 불편해?” 어젯밤 자신은 약기운이 돌았고, 둘은 밤새 뒤엉켰다. 게다가 강소희는 처음이었다. 혹시 다치게 한 걸까 싶었다. ‘세상에,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남주가 나를 걱정하다니.’ 같은 곳에 누워 있어 김태하가 말을 할 때마다 숨결이 귓가를 간질이지 않았다면, 강소희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을 것이다. ‘남주가 나를 그리 싫어하지는 않는 건가?’ 순간 수많은 생각이 스쳤고, 김태하는 귓가에 앵돌아진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어젯밤 너무 세게 했어요. 온몸이 쑤셔서 다 부서질 것 같아요.” 쿵! 민망해서 발가락이 오그라들었다. 그의 머릿속에 몇몇 아찔한 장면이 번쩍였다. 강소희는 아주 뚱뚱했다, 몸이 100킬로나 된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밤, 얼굴은 잘 보이지 않고 목소리는 또렷했다. 어젯밤 강소희가 약을 탔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는 속이 치밀어 손길이 부드러울 리 없었다. 낮에 본 멍 자국들이 떠오르자 김태하는 좀 미안해졌다. “미, 미안.” 이번에는 김태하가 사과했다. 남주가 사과를 다 하다니, 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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