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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명지훈은 테이블 앞으로 걸어가서 서하영을 본 순간 평소 무표정하던 얼굴에 드물게 놀라운 기색이 떠올랐다. 서하영은 일어나서 예의 바르게 말했다. “앉으세요. 제가 대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두었어요.” 명지훈은 그녀 맞은편에 앉아 서하영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랬구나. 그런 거였어!’ 서하영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놀랄 필요 없어요. 제가 곧 할 말이 더 놀라울 테니까.” ... 30분 후, 명지훈과 서하영은 함께 카페를 떠났다. 하나는 왼쪽으로, 하나는 오른쪽으로 각자의 길을 가며 낯선 사람처럼 헤어졌다. 전혀 방금 새로운 협약을 맺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명지훈은 차에 돌아와서도 내내 믿기지 않았다. 서하영이 임도윤의 아내라는 것도, 자신이 그녀를 도와 비밀로 하는데 동의했다는 것도. 그는 뒤늦게 깨달았다. 자신이 서하영을 과소평가했음을. 서하영은 겉으로 보이는 앳되고 순수한 모습으로 모두를 속이고 있었다. 임도윤 앞에서 어떠한 빈틈도 보이지 않은 채 명지훈까지 숨기는 데 동참시킨 건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반증이었다. 서하영이 어둠 속에 숨은 저격수였다면 한방에 치명상을 입혔을 것이다. 이혼 절차는 필요 없었다. 명지훈은 그동안 어떻게 임도윤의 눈을 피할지 고민했다. 다행히 임도윤은 줄곧 그를 믿었다. ... 서하영은 청원 별장으로 가는 길에 성희연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매우 흥분했다. “하영아, 집에 갔어? 나랑 이따가 재밌는 곳으로 가자.” 서하영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안 돼. 집에 가서 짐을 챙겨야 해. 이사 준비를 해야 하니까.” “이사?” 성희연은 의아해했다. “왜 이사하는 거야?” 서하영이 피식 웃었다. “다 네 덕분이지. 어젯밤에 왜 안 왔어?” “안 와? 어디를?” 성희연은 어리둥절했고 서하영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네가 내 전화를 받지 않았잖아.” 그녀는 말을 마치기 전에 뭔가를 떠올리고 즉시 통화 기록을 확인했다. 어젯밤 10시경 통화 기록에는 성희연이 아니라 임도윤의 이름이 있었다. 서하영은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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