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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진원희는 목에 걸려 있던 목걸이를 거칠게 잡아 뜯어 탁자 위에 내던지며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목걸이를 자기가 샀다며 자트 배연아와도 친하다고 자랑하더니 결국 모든 사람 앞에서 거짓말이 탄로났잖아! 나를 완전히 창피하게 했어!” 서진철은 탁자 위에 놓인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바라보다가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 “이거 당신 생일 때 도아가 선물한 거 아니었어?” 진원희는 손을 번쩍 들어 서도아를 가리켰다. “도아한테 직접 물어봐!” 서도아는 흐느끼며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들어 진원희를 몽롱하게 바라보았다. “죄송해요, 엄마. 죄송해요.” 서진철은 굳은 얼굴로 딸을 바라보며 낮게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서도아는 울음을 삼키며 힘겹게 말했다. “목걸이는 언니가 준 거예요.” “하영이가?” 서진철이 놀라서 되묻자 진원희 역시 멍한 표정으로 굳어버렸다. 그때야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배연아가 말했던 '서씨 성을 가진 주문자'가 바로 서하영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서진철은 얼굴을 굳히며 단호히 말했다. “도아야, 그건 네가 잘못했어. 언니가 준 거라면 왜 네가 산 것처럼 말했어?” 서도아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며 흐느꼈다. “허영심 때문이 아니에요. 엄마 아빠를 속이려던 것도 아니고요. 그냥 너무 무서웠어요. 엄마가 언니가 준 예쁜 목걸이를 보시고 나면 제가 드린 선물을 마음에 안 들어 하실까 봐, 그래서 저한테 실망하시고 저를 미워하실까 봐 무서워서 그랬어요!” 그녀는 얼굴을 가리며 웅크려 앉아 통곡했다. 마치 오랫동안 눌러왔던 불안과 두려움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듯했다. 진원희는 처음엔 서도아가 거짓말한 것에 분노했지만 그 울음 속에서 그녀의 진심을 깨닫게 되었다. 서하영이 집에 돌아온 이후, 서도아는 늘 불안에 시달리며 조심스레 눈치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 분노는 사라지고 가슴이 저미는 안타까움만 남았다. 진원희는 다가가 서도아를 끌어안으며 애처롭게 속삭였다. “바보 같은 생각하지 마. 내가 왜 널 미워하겠어? 서하영도 우리의 딸이고 너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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